[잡담]밴티지마스터택틱스2

aikart 작성일 07.04.01 06: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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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밴티지마스터택티스는 일본 팰콤사가 98년 발매한 작품입니다.

 팰콤 하면 국내에서도 알아주는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메이저회사입니다. 대표작으로 전설적인 액션RPG 이스시리즈,브랜디쉬시리즈,영웅전설시리즈가 있습니다. 대체로 팰콤은 RPG에 강한 회사입니다. 대표작들이 모두 RPG이죠. 얼마전 팔콤에서 제작해 발매한 국산이식작 서풍의 광시곡도 RPG입니다. 하지만 이 회사가 RPG만 잘 만드는 건 절대 아니죠. 그 대표작이 바로 밴티지마스터택티스입니다. (...팰콤에서는 이 게임을 RPG로 구분해놨던데...--; 절대 시뮬레이션입니다.)

 

 게임의 목표는?

 이 게임의 목표는 아주 간단합니다. 두명의 마스터가 있고 둘은 일정한 전투맵 안에서 자신의 전투력,마력과 가지고 있는 네이티얼(쉽게 말해 정령입니다.),마법을 이용해 상대의 마스터를 쓰러트리는 것입니다.

 

 이 게임은 성공한 게임인가?

 ...글쎄요...일단은...스타크래프트나 이스같이 대성공한 작품은 아닙니다. 일본에서 한때 순위 1위를 했지만 의외로 빨리 순위 밖으로 밀려났다고 합니다. 국내...절대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판매도,잡지순위도,각종 계시판의 글 숫자를 봐도 밴티지에 관한 글은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이 게임이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이텔 계시판에서 한번 조사한 적이 있었습니다. 2000년이 되도 계속 할 게임이 있다면 뭐냐라는 질문에 대해...보고 의외라는 생각이었습니다만 바로 밴티지였습니다. 2,3위가 심시티였죠. 심시티라면 엄청난 롱런의 게임인데 이 게임을 제칠 정도라는 건...매니아게임이 되버렸다는 것이 되겠죠.(...저의 경우...1998년 8월부터 아직도(2000년 1월) 하고 있는 게임이 밴티지입니다.)

 

 왜 성공하지 못했는가?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난이도입니다. 이 게임의 난이도는...초반부터 극악을 달립니다. 저도 진짜 첫판부터 힘들었고 겨우 셋째판에서 10번째만에 깼습니다.(...멋도모르고 이지모드가 아니라 노말모드로 한 덕이었지만요.) 시나리오 모드 엔딩을 못봤다는 거 아닙니까...(T.T) V2를 구한 이후 실력이 급성장해서 이제는 시나리오에서는 왠간해서는 안지는 경지(?)까지 왔지만...일단은 왠만한 게임매니아가 아니면 어려워서 때려치울 게임입니다. (이거 이런 사람 여러명 봤습니다. 어려워서 포기하더군요. 도저히 못깨겠다고...) 다른 이유로는 턴제라는 것입니다. 이 게임은 턴제에 리얼타임을 섞어서 다른 턴제게임에 비해 박진감(?)이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턴제는 턴제...리얼타임에 물든 현 상황에서 턴제 게임은 매니아적인 게임일 뿐입니다. (히어로스같은 턴제 최고급 성공작조차도 국내에서는 매니아들의 게임이죠.) 그리고 넷플이 활성화되지 못했다는 이유도 있습니다. 히어로스도 넷플을 위한 사이트가 있죠. 밴티지는 V2에서 넷플을 지원함에도 따로 넷플을 지원하는 사이트가 없습니다. 순전히 사용자끼리 모여야죠. 이런 점이 이 게임을 성공하지는 못한 작품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그나마 일본에서는 팰콤이라는 이름만으로 구입하는 사람도 많아서 그래도 순위 1위까지 갔지만 국내는...)

 

 하지만 이 게임은 아주 좋은 게임이다.

 이제부터 제가 이 게임의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귀여운 캐릭터들

 밴티지의 캐릭터들은 다들 귀엽습니다. 일러는...사실...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긴 합니다만...게임중에 나오는 것들은 거의 모두 귀엽습니다. 악의 제왕 나이트메어조차 사악하다는 느낌이 안닙니다. SD라는 이유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어쨌건 캐릭터들이 귀엽습니다. 그래서 게임하면서 지겹지 않습니다. 아직도 보면서도 귀엽고 애착이 가는 캐릭터들입니다.

 

 적응하기 쉬운 단순한 게임방식과 룰

 이 게임의 인터페이스는 간단합니다. 히어로스같이 복잡한 것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전투라는 것 하나에 게임의 포인트가 맞춰져 있고 조종법도 금방 익힐 수 있습니다. 거기에 게임하기 전의 사전지식은 네이티얼들의 상성 정도로도 충분합니다. 나머지는 게임을 하면서 차분히 익히게 되 있습니다. 처음 할 때 알 필요는 없습니다. 몰라도 게임 진행에는 전혀 지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한판" 하는 데 시간이 많이 먹지 않는다.

 턴제는 대체로 시간 킬러입니다. 히어로스의 경우 한판 하는 데 몇시간이 걸립니다. 넷플 하면 "밤 새지 마란 말야"라는 말이 무색해집니다. 히어로스가 넷플이 스타에 비해 활성화되지 못한 결정적인 이유죠. 하지만 밴티지는 턴제 시뮬임에도 불구하고 한판을 하는 데 시간이 많이 먹지 않습니다. 단 하나의 전투가 한판이기 때문이죠.

 

 뛰어난 전술성.

 단순한 게임방식에 게임 자체가 길지도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의 전술성은 상당합니다. 각각의 마스터와 네이티얼들은 개개만의 독특한 특징이 있고 그 사용법도 천차만별입니다. 거기에 지형적 조건에 따른 상황의 차이,행동 순서에 따른 상황전개 등 다양한 상황과 그에 맞는 전술,배치 등으로 상당한 수준의 전술성이 있습니다. 이것의 중독성은 상당합니다. 단순하면서도 복잡한 특성 덕분에... (테트리스가 대표적이죠. 단순하지만 수준높게 복잡한 게임의 중독성은 엄청납니다.)

 

 컴과 싸워도 재밌다.

 ...초보자에게는 단점이기도 합니다만...컴의 AI가 수준급입니다. 대부분의 게임의 경우 컴의 AI는 사람의 하위권 수준밖에 안됩니다. 같은 조건이라면 컴은 삽질,삽질,삽질을 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캠페인은 컴의 시작조건을 엄청나게 좋게 해서 난이도를 올립니다. 처음에는 시작조건이 양쪽을 비슷하게 하죠. 그렇게 난이도를 조절합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컴의 AI 땜시 어려운 게임입니다. 컴의 두뇌는...사람 중상위권에 들어간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나리오 초반. 플레이어쪽이 압도적으로 유리한 조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보자는 깨집니다. 왜? 컴이 그만큼 전술을 잘 짜고 치밀하게 작전을 구사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컴과 싸워도 잘 질리지를 않습니다. 컴과 싸우는 게 지겹지 않기 때문입니다.

 

 뛰어난 음악

 팰콤의 음악 하면 알아주죠. 이스의 경우은 역사상(?) 처음으로 음악CD로도 사용된 게임일 정도였습니다. 밴티지도 예외가 아닙니다. 음악만으로도 이 게임은 가치가 있습니다.

 

 이것이 이 게임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컴의 AI나 전술성,간단한 게임방식같은 것은 게임의 중독성을 대단하게 만들어버립니다. 최소한...귀여운 캐릭터와 음악은 이 게임을 한번쯤은 해볼 가치가 있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출처:http://vantage.wo.to

 

올린 그림들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마스터들과 유닛들 입니다..

언젠가 한번 써보려 했는데 제생각과 완전히 동일한 글을 발견해서 그냥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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