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 유저들에게는 상당히 생소한 게임 회사인 네*오겟텐에서 1995년에 만든 삼국지 게임.
삼국지 게임으로 유명한 곳은 바로 코에이지만 코에이가 삼국지에 대한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라 다른 회사들도 삼국지 게임을 많이 만들은 바 있다.
이 게임은 그 디자인이나 시스템 인터페이스 적인 측면을 보더라도 코에이 게임과 동떨어졌다는 사실을 단번에 알 수 있다. 일단 실사를 바탕으로 디자인 된 등장인물들의 강력한 외모를 보고 있노라면 코에이 삼국지의 미려한 일러스트가 그러워질 것이다.
음악적인 면에서 보더라도 코에이 삼국지에게 완패를 당하지만 이 와룡전의 경우에는 게임의 장르적 특성으로 코에이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제목은 와룡전이지만 주인공이 와룡은 아니고, 게임 구성은 그 당시 기준으로는 참 독특하게도 군주가 아닌 군사가 되어 삼국지의 역사를 만들어 가는 것이었다.
플레이어가 고를 수 있는 캐릭터들은 당대 유명한 군사들이나 신 군사 캐릭터 등이 있으며, 다른 군주나 장수들은 일체 고르지 못하지만 전쟁이 일어날 때 컨트롤 할수는 있다.
내정면에서는 아주 단순하게도 어디어디에 사람을 보내서 내정 수치를 올린다 정도로 끝나지만 이 게임의 매력은 바로 전투 시스템에 있다.
콩알만한 캐릭터들이 집합해 화면 안을 우르르 몰려다니며 적과 난전을 벌이는 형태인데, 시스템의 기본적인 특성상 진법을 자유자재로 바꿔가며 싸워야 하며 무엇보다 전투가 실시간으로 벌어지고 공성전을 나름대로 리얼하게 표현했다는 점에 매력의 의의를 들 수 있다.
삼국지 군사 시뮬레이션 답게 정말 전쟁 시스템 빼고는 좋은 점이 하나도 없지만 그 전쟁 하나 할려고 이 게임을 한 사람들은 꽤 많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참 그 전쟁은 흥미진진하게 했지만 제대로 이긴 적은 거의 없다.
나 같은 초보가 하기에는 게임의 난이도가 약간 높다고 할 수 있겠다.
용왕 삼국지나 삼국지 군영전 삼국지 영웅 열전에 삼국지 연의 등 코에이 말고 다른회사가 만든 삼국지들은 하나 같이 코에이의 것과 비교 되면서 사라졌지만 이 와룡전 만큼은 그 당시 코에이 삼국지에서 볼 수 없었던 참신한 설정으로 인해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