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해본 창세기전, 창세기전3 파트2
전 안타깝게도 파트2를 먼저 시작했었습니다. 저는 게임을 조금 늦게 시작한 터라 이미 파트2까지 나온 지 오래였습니다.
그때 재미있게 즐겼던 것 같습니다. 특히 멋진 일러스트가 저를 매료시켰죠. 그러면서 저는 왜 살라딘들이 베라모드를 쫒는 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리고 3를 하게 되었죠.
창세기전3
창세기전3도 재미있게 했습니다. 특히 마지막의 형제의 싸움은 매우 감동적이었죠. 가장 기억에 남는 것 캐사기 케릭의 집단인 철가면단. 2의 회색의 기사단과 쌍벽을 이룬다는 그 사기 집단과 삽가면의 삽질...
3를 했으나 그래도 여러 가지 궁금증들이 생겼고, 그래서 저는 저 나름대로의 조사를 해보게 되었죠. 조사를 하면서 창세기전2를 해보지 않고는 창세기전을 논하지 말라라는 말을 보고 2를 하게 됩니다.
기억 남는 명대사는 “부디 좋은 왕이 되어야 한다.”
최고의 게임. 창세기전2
참.. 이거 XP에서 구동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우렸는지... 특히 저는 사운드도 중요하게 여기는 지라 구동이 되도 사운드가 안 나오면 다시 깔고 알아보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결국 사운드도 나오게 완벽한 구동 성공!
정말 창세기전2는 기대한 만큼의 대작이었습니다. 물론 그래픽은 별로였지만 저에게는 그런 것이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흠이라면 이미 대강 스토리를 알고 있다는 것이었죠.
하지만 정말 재미있게 했습니다. 특히 마장기. 저는 3를 먼저 했기 때문에... 마장기가 그렇게 강력한 존재인지 몰랐습니다. 3에서야 마장기는 그저 피 많은 기계였을 뿐이니까요. 하지만 2에서의 마장기는... 정말 그 압도적인 공격력과 엄청난 방어력. 그야말로 기겁했죠.
조금 짜증났던 점은 바로 라시드의 변태(?). 처음에는 순수한 아이의 모습. 물론 그때는 정말 더럽게 약하죠. 그러다가 크로우를 만나 드래곤 나이트로 바뀌면서 정말 강력해지죠. 저는 무척 라시드를 좋아한지라 80까지 키웠습니다. 하지만, 킹이 되면서.... 레벨 10;;; 내가 어떻게 80을 만들었는데... 10으로 돌아가다니... 거기다 일러스트가.. 압권이었습니다. 전쟁에서 많이 찌들었는지;;; 폭삭 늙은 모습을 하고 있던...
또 짜증났던 것은... 쿤의 트리플 엘레멘탈 블레스트. 정말 이건... 말 안 해도 아실 겁니다. 이걸 맞았으면 바로 로드했던 기억이. 정말 게임 어려워지죠. 라시드는 얼려있지, 특히 큐어 쓸 수 있는 놈도;; 얼려져있다는;; 거기다 피 낮은 애들은 불붙어서 턴이 지날 때마다 떨어져 나가고;; 그 캐사기 마법의 파훼법은 심(心).
스토리도 감동적면서도 반전도 엄청났죠. 신들이 외계인(?)이라는 점과 GS와 흑태자는 동인인물이었고, 그 흑태자는 결국 연인인 이올린에게 죽고 마는... 그런 엄청나고 쇼킹적인 스토리. 정말 재미있게 했던 게임이었죠.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는 “나는 지금이라도 당신의 가슴에 칼을 꽂을 수 있습니다.”
창세기전의 졸작 템페스트
XP패치가 나오면서 서풍을 먼저하고 싶었지만. 구동하기가 힘들었고, 특히 초딩 때 친구와 같이 했던 기억이 나서 먼저 하게 되었죠.
하지만 처음부터 샤른호스트 렙 70이라는 압박과 제가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히로인 고르기(?)시스템. 그러니까 호감도 올리는 그런 거 덕분에 더더욱 재미없었습니다. 저는 엘리자베스 호감도를 열심히 올렸는데;; 엘리자베스엔딩이 없으니;; 어쩌다 앤과 엔딩을....
기억나는 것은 자연. 그 엄청난 데미지;; 샤론호스트까지 4방정도 맞고 전사;;(저는 샤론 안 키웠음. 아템도 없고) 전 바리사다를 엘리자베스한테 끼웠는데 자연이 엘리자베스를 죽여서 바리사다가 적의 손에 갈 뻔한 적도;
어째든 그런대로 재미있게 했습니다.
이것이 창세기전이다. 서풍의 광시곡
마지막으로 했던 창세기전 서풍. 하지만 정말 대작이었습니다. 저는 2다음으로 이걸 뽑고 싶더군요. 하지만 역시 XP유저라 알트+탭하면 게임이 튕겨서 공략집을 모두 복사해야 했던;; 특히 공략집 1/3이 지도;; 방대한 맵 덕분에 정말 짜증나서 죽는 줄 알았죠.
하지만 시라노라는 매력적인 케릭터에 심금을 울리는 엄청난 스토리. 복수를 위해서 살아왔던 한 남자가 결국 자신의 딸을 위해서 자신의 삶을 지탱해오던 복수를 내버리고... 더구나 그 딸은 아버지라는 사실도 모른 채 시라노가 자신의 부모를 죽인 자라고 오인해서 그를 죽이기 위해 파괴신이 되려고 했던 것인데... 그녀를 위해서 희생하는 시라노의 모습에서 저는 정말 이것이야 말로 창세기전이구나라고 느꼈습니다.
거기다가 마지막에 팬드래건 비공정(이름이 뭐드라)과 아론다이트의 등장도 멋있었지만, 제피르 팰컨의 총수 라시드... 멋있게 늙었더군요. 많이 애정이 간 케릭터라 그랬는지.
기억에 남는 대사는 “몇십년 동안 기다려 온 것이 고작 독이 든 잔이었던 말인가.”
다시해본 창세기전3와 파트2
모든 창세기전을 다해보고 나서 다시 해보니 감회가 새롭더군요. 여러 가지 이해되지 않던 부분이 이해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다시해본 파트2는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저는 안타깝게도 시간차 반전.(정말 색다른 반전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베라모드의 반전. 이 두 개를 제대로 느끼지 못해 정말 분하고 아쉬웠습니다. 이것 말고도 수많은 창세기전의 반전들을 못 느꼈다는 것에 정말 분했죠.
하지만 그 감동은 살아있었습니다. 특히 마지막에 베라모드의 독백.... 정말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아 그분을 잊을 뻔 했군요. 크리스티앙. 개인적으로 맘에 드는 케릭터인데 너무 불쌍하더군요. 기껏 해서 죽여 놨더니 오랜만에 만난 형이 살리는;; 그야말로 황당한 시츄레이션. 어째든 저는 훌륭한 결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명대사는 “돌고 도는 세계라면 언젠가 당신을 다시 만날 수 있겠죠.”
창세기전의 한 게임만 집중적으로 리뷰할 걸 하는 후회가 드는 군요. 제대로 말하지 못한 것도 많고... 다 쓰는 너무 많은 것 같기도 하고. 어째든 여기까지 쓸려고 합니다. 아직 창세기전을 못하신 분이라면... 꼭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게임이 재미를 위한 것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큰 평가는 못 받겠지만 말이죠.
아 말이 너무 길어졌군요. 근데 아직도 할말이;;; 창세기전의 주인공이 너무 죽는 다고 뭐라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희생처럼 멋있는 죽음이 더 있을까요? 어차피 죽을 거면 아무의미 없는 죽음보다 자신 나름대로의 소중한 것들을 위해 희생하는 그들의 모습이 정말 아름답지 않습니까? 으음.. 여기까지 제 생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