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3 카 오 스! - ^^

준팅이 작성일 07.07.21 09:4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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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블리자드사의 워크래프트3 확장팩-프로즌쓰론의

유즈맵세팅을 이용해 만든 커스텀 게임입니다.

처음 워크래프트3가 출시됬을 때, 여타 다른 요소보다 더욱 주목을 받았던 것이 바로

'영웅 시스템'의 도입이었죠.

처음엔 이 시스템이 욕을 엄청나게 먹었습니다. 왜냐하면, 기존에 인기를 끌었던

'스타크래프트'에서 주가 되었던 치밀한 컨트롤, 물량과 시간의 조절 등등의 요소들이

워크에서의 영웅의 크리핑, 스킬 등등에 의해 복잡하고 다소 희미해졌다는 것이죠.

하지만, 이 영웅시스템은 유즈맵세팅을 이용한 커스텀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게는

엄청난 호평을 받게 됩니다.

이 영웅시스템은 커스텀게임에서 RPG게임의 요소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그리고 무수한 커스텀 게임이 쏟아지는 가운데, 이 RPG적 요소와 전략적 요소를 교묘하고도

풍부하게 조합하여 만들어진 게임이 바로 도타(DOTA) 였죠

그리고 확장팩 프로즌쓰론이 나온 뒤, 우리나라의 프로즌 클랜 '아나클랜'이 도타의

한글판이라 할 수 있는 '카오스'를 만들어 내버립니다.

원래 워크래프트가 밀리보다도 유즈맵세팅에서 강세를 보이는 게임이었지만,

이 카오스의 등장으로 우리나라에서의 프로즌쓰론은 거의 '카오스로 유지하는 게임'이

되어버립니다.

사실 지금도 히어로라인이, 돈타워, 삼국지, 수건돌리기 등등의 엄청난 몰입도를

자랑하는 게임들이 있지만, 카오스만큼 탄탄한 매니아 층을 거느리지는 못합니다.

당시 고3이었던 저 역시 이 카오스라는 게임을 하기 위해서 램을 구입하고

정품 합본을 구입하게 해버린, 고도의 몰입도를 자랑하는 게임입니다.

게다가 혼자하기 뭐해서 학교친구들을 15명 이상 카오스의 구렁텅이로 끌어들이게 부추긴

게임이죠.

제 수능 점수 20점은 카오스와 함께 날라가지 않았나 싶네요.

방학이면 밤새 카오스하고 아침에 잠들어 학교 못간 적도 있었으니...하하


게임의 방식은 간단합니다.


언데드팀 =============
진영 ||
|| \\ ||
|| \\ ||
|| \\ ||
|| \\ ||
|| \\ ||
|| \\ ||
|| \\ ||
|| \\ 나이트엘프팀
============ 진영


위 그림처럼 2~10 명의 유저들은 (행여 여타 인기없는 멀티게임을 경험하시고서

10명정도의 유저들을 모아서 게임이나 할 수 있을까 걱정하실지 모르지만 사실

지금도 아무리 조심스럽게 생각해도 최소 1000명 정도는 카오스에 접속해 있습니다!)

니이트엘프나 언데드팀으로 균등하게 편을 나누어 세갈래 길 가운데서

서로 싸우고, 적의 군사나 숲속의 몬스터를 잡아 레벨과 돈을 쌓으며

적의 성을 함락시키면 이기게 되는 게임입니다.

워낙 게임내용이 단순하다보니, '에이 한 열번하면 고수 되겠네! 왜냐면 난 게임엔 자신

있으니까!' 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사실은 그게 그렇지가 않습니다.

정말다양한 아이템의 조합, 포션,보조유닛의 생성, 스킬트리의 활용 뿐만 아니라,

유저가 컨트롤하는 영웅 유닛도 수십종에 이르는 데다가 그 개성이 너무 뚜렷하고

강해서 운용방식도 천차만별입니다.

투명 스킬이 있어서 몰래 다가가 순식간에 적을 해치우는 암살타입의 영웅,

엄청난 몸빵으로 탱커를 해주는 영웅, 데미지 딜러, 건물 철거에 유리한 소환수 등

아주 그냥 지겨울 틈을 안주는 게임이죠.

그 뿐 아니라, 그 수십의 영웅을 잩은 편 5명이서 서로 조합해서 팀플레이를 이루고

상대의 팀플레이를 읽고 대응하는 전략 등 정말 엄청 방대하지만 결코 터특하기에

지루하지는 않은 요소들에 저 같은 개폐인 쉐키가 탄생하기에 이릅니다.

상대 영웅킬에 강한 영웅들을 많이 골라서 영웅킬에 주력할 것인가, 아니면

건물을 쉽게 부시는 영웅들로 빠른 성 함락을 노릴 것인가 등등에서

적이 쳐들어오면 막고 역습을 간다거나 한마리씩 낚시질을 해서 힘을 빼놓는다거나

재밌는 요소들을 하나하나 씩 알아가는데 눈이 돌아갈 지경이죠.

그리고 '아 쉬바! 나 같은 초짜가 어떻게 저런 개훼인 쉐키하고 게임을 해!' 라고 생각하실지

모르나, 공방,채널방,릴채방,클채방,클랜내전 등 하시면서 아시겠지만

자신의 수준에 맞는 게임 룸을 찾기가 쉽죠.

게다가 워낙 매너를 중시하는 게임이다보니, 게임하면서 얼굴 붉히는 일도 그닷

많지 않아요.

학생들은 무리겠지만 돈좀있는 훼인이시다 하시면 -_-; 오리지날,확장팩 합본을 구입해서

해보시고 아니면 동네에 한시간에 400원쯤하는피시방이 있다 하시면 한번 피시방에서

해보세요. 후후

카오스 배포 사이트인 아나클랜홈페이지에서 최신버전도 수시로 업데이트해주고

신버전도 거의 자동으로 다운받을 수 있답니다.

예전엔 여타 유즈맵유저들이 카오스를 시샘해서 가짜 카오스 맵을 만들어서

낚시질한 우스운 일도 있었죠

시디키의 존재때문에 다운받아서 바로 게임스타트! 가 불가능하답니다.

이상 저의 처음이자 마지막일 허접한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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