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2 200% 밀착 체험기

케루루케 작성일 07.08.09 22: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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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8월 3일, 필자는 미국 애너하임에서 개최된 '블리즈컨 2007'을 통해 '스타크래프트2'를 전세계 최초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스타크래프트2'는 한국에서 국민게임으로 불리고 있는 '스타크래프트'의 정식 후속작으로, 국내의 수많은 게임팬들은 물론, 국내 모든 게임업체들도 주목하고 있는 전세계 게임계 최고의 기대작이다.

starcraft2_1.jpg최고 기대작, 드디어 베일을 벗다!

사실 필자는 '스타크래프트2'를 체험하기 전까지 기대보다는 걱정이 많이 앞섰다.

"'스타크래프트'의 아성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인가", "2D에서 3D로 자연스럽게 넘어 갔는가", "3D 특성상 게임이 느려지지는 않았는가", "스타크래프트가 가지고 있었던 스피디함과 전략성은 그대로 갖추고 있는가"… 등 너무나도 많은 기대를 하던 게임이었기에, 과연 스타크래프트2가 이러한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 지 조심스런 의문을 가졌던 것이다.

starcraft2_2.jpg기대보다 걱정이 앞섰던 스타크래프트2

하지만 현장에서 게임을 직접 체험해보니, 앞서 언급한 필자의 머릿속을 맴돌던 걱정들은 모두 사라지고, '역시 블리자드는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는구나'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현지에서 직접 체험한 '스타크래프트2'에 대한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기존의 '스타크래프트'가 가지고 있는 여러 즐거움은 그대로 간직한 채, 그 이상의 재미와 볼거리를 200% 더 갖추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스타크래프트2'의 총 개발자 더스틴 부루더는 "'스타크래프트'의 기본을 충실히 하는 데에 가장 많은 초점을 두었다. 여기에 새로운 재미를 배가시켜, 최고의 RTS 게임으로 탄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starcraft2_3.jpg'스타크래프트'를 기본으로 새로운 재미를 배가한다고...

2D에서 3D로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진화됐다

게임을 처음 접하기 전의 '스타크래프트2'에서 가장 우려됐던 부분은 2D에서 3D로, 얼마나 자연스럽게 전환했는가였다. 2D에서 3D로 변했기 때문에, 게임진행 시 게이머가 느끼는 체감 속도가 자칫 느려지지 않을까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스타크래프트2'의 속도감은 전작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전작보다 더 빨라진 것 같은 느낌을 받았을 정도였다.

starcraft2_4.jpg우려와 달리 빠른 속도감이 느껴졌다

또한 2D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여러가지 모습들이 3D를 통해 정말 멋스럽게 구현됐다. 전장을 활보하는 각 유닛들은 보다 생명력 넘치게 구현됐으며, 맵에서 보이는 건물이나 배경도 세밀하고 세련된 그래픽으로 무장해, 게임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생동감 넘치게 재현됐다.

특히 각 유닛들의 움직임은 놀라울 만큼의 진화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마치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스타크래프트2'에 등장하는 유닛들의 움직임은 생동감이 넘쳐 흘렀다.

starcraft2_5.jpg뛰어난 그래픽으로 생동감 넘치는 유닛들

스피드가 업그레이드 된 질럿은 적에게 다가갈 때 '나비처럼 날아가 벌처럼 쏜다'는 무하마드 알리의 말을 연상시키듯, 빠르고 강력하게 뛰어들어 적을 위협했으며, 테란의 머린과 메딕들도 적의 위협에 맞서 빠른 몸놀림을 보여준다.

이 외에도 게임에 사용된 하복엔진의 놀라운 성능으로 인해, 유닛들의 물리효과가 매우 뛰어나게 표현되었다. 유닛이 파괴될 때에는, 어떠한 무기를 amp#50043;느냐에 따라 그 모습이 달라지며, 질럿이 시즈탱크의 포격을 받았을 경우, 일정 거리 이상 밀려나는 등 보다 박진감있고 살아있는 느낌의 전장을 경험할 수 있었다.

starcraft2_6.jpg전장의 박진감을 그대로 전해주는 듯했다

'스타크래프트'의 뼈대는 그대로, 여기에 새로운 즐거움을 더해

'스타크래프트2'는 전작의 게임성을 그대로 가져온 것은 물론, 새로운 유닛의 추가와 놀라운 그래픽의 발전으로 보다 강력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스타크래프트'가 아직까지 국내에서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이유는, 빠른 게임 전개와, 서로 밀고 밀리는 세 종족간의 치열한 싸움, 바둑이나 스포츠처럼 수백, 수 천 가지의 전략이 나오기 때문에 하는 즐거움과 보는 즐거움을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starcraft2_7.jpg새로운 유닛의 추가는 최고의 볼거리

'스타크래프트2'는 이처럼 '스타크래프트'가 가지고 있었던 장점들을 더욱 승화시켰다. 또한 새로운 유닛들의 추가로 보다 치밀한 전략싸움을 요하게 만들며, 게임의 전반적인 속도도 보다 빠르고 생동감있게 전개된다.

'테란 VS 저그 VS 프로토스'가 펼치는 3 종족간의 끝나지 않는 전투는 여전히 그대로이며, 각 종족 별로 새로운 유닛들이 대거 추가됐기 때문에, 이들의 전투는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아울러 각 유닛들 간의 상성관계는 여전히 뚜렷하기 때문에 상대가 어떠한 유닛, 전략을 쓰는 가에 따라 맞춰가는 나만의 전략을 써야만 된다.

starcraft2_8.jpg상성 관계가 뚜렷해 전투는 보다 치열해진다

개발사인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세 종족간의 밸런스를 최고의 우선과제로 삼고 있으며, 수많은 테스트와, 게임유저 및 프로게이머들의 지속적인 의견을 참고해 최상의 밸런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스타크래프트2'는 전작으로부터 10년이 지난 시점에서 탄생됐다. 10년이 지나면 강산도 변하듯, 게임개발의 기술력도 상당히 발전된 상황이다.

이에 '스타크래프트2'에서 보여주는 그래픽과 게임환경은 전작과는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비약적인 발전을 보여준다. 탄성을 자아낼 정도의 아름답고 세련되게 구현된 3D 그래픽과 함께, 높은 게임 기술력까지 집대성을 이루어, 게임을 직접 즐기는 게이머는 물론, 보는 이들의 즐거움까지 배가 됐다.

starcraft2_9.jpg유저와 프로게이머의 의견을 모아 최상의 밸런스를 선보인다고...

유저 편의성 극대화, 너무 쉽게 만든 거 아냐?

'스타크래프트'는 수백만 명의 국내 게이머들이 즐긴 게임이지만, 결코 쉬운 게임만은 아니다. RTS라는 장르 자체가 액션이나 슈팅 게임에 비해 상당한 조작을 게이머들로부터 요하기 때문에, 쉽게 접하기는 어려운 게임이다.

이 때문이었을까? '스타크래프트2'는 인터페이스, 게임조작 등에서 유저 편의성을 극대화시켰다. 초보 게이머들도 보다 쉽게 게임을 접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starcraft2_10.jpg인터페이스, 게임조작 등의 편의성이 극대화됐다

'스타크래프트'는 대규모로 전투를 진행, 또는 운영 시, 보다 많은 컨트롤을 요했다. 하지만 '스타크래프트2'에선 간단한 조작과 컨트롤만으로도 쉽게 대규모 부대를 운영, 전투를 행할 수 있다.

특히 12개의 유닛으로 제한됐던 기존과 달리 36기 이상의 유닛이 하나의 부대로 지정돼, 쉽고 원할하게 대규모 부대를 운영할 수 있다. 또한 생산 건물의 경우, 하나씩 컨트롤 했던 기존과 달리, '워크래프트3'처럼 같은 생산 건물들을 한꺼번에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대량 유닛 생산이 훨씬 쉬워졌다.

하지만 이러한 유저 편의성 때문에, '스타크래프트'의 장점 이였던 소규모 전투 및 세밀한 컨트롤의 재미가 자칫 사라지지는 않을까라는 우려도 있다.

starcraft2_11.jpg세밀한 컨트롤의 재미가 사라지진 않을까?

온게임넷의 김태형 해설위원은 '스타크래프트2'가 유저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나머지, 프로게이머와 아마추어의 경계를 허물지는 않을까라는 걱정을 했다.

프로게이머는 정확하고 빠른 컨트롤이 생명이고, 이러한 능력 때문에 아마추어와 많은 차이가 난다는 것이 김 위원의 생각이다. 하지만 '스타크래프트2'는 유저의 편의성을 증대시켰기 때문에, '프로게이머와 아마추어의 벽이 많이 좁혀지지 않을까'라는 걱정 아닌 걱정이 드는 것이다.

김 위원은 "아직 '스타크래프트2'는 완성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점들은 계속 고쳐나갈 것이라고 본다. 나 또한 문제점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을 블리자드 개발진들에게 피드백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

starcraft2_12.jpg문제점들은 피드백을 통해 고쳐나갈 것

블리자드는 역시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스타크래프트2'의 전체적인 소감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스타크래프트 후속작 다웠다"이다. 3D로 바뀌긴 했지만, '스타크래프트'가 가지고 있었던 게임성은 그대로 가져온 것은 물론, 새로운 것들의 추가로 보다 다양한 재미와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공개된 '스타크래프트2' 체험판은 '테란'과 '프로토스'를 경험할 수 있었으며, 아쉽게도 저그는 다음을 기약해야만 했다.

starcraft2_13.jpg이번에는 테란과 프로토스만. 저그는 다음 기회에

비록 두 종족밖에 체험할 수 있었지만, 게임의 재미만큼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게임을 하는 내내 '블리자드가 정말 세세한 부분까지 많은 신경을 썼구나'라는 생각을 감출 수 없었으며, 하루빨리 게임이 출시되기를 희망하는 바람은 더욱 커져만 갔다.

블리자드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체험판은 그들이 보여주려고 하는 것의 빙산의 일각이라고 한다. 때문에 '스타크래프트2'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다. 체험판의 재미도 상당한데, 완성된 버전의 재미는 도대체 어느 정도일까.

starcraft2_14.jpg게임의 재미는 충분했다

'스타크래프트2'는 국내 게이머들이 가장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게임일 것이다. 이에 블리자드도 '스타크래프트2'를 개발할 때, 한국 게이머들의 의견을 가장 소중히 귀 기울일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국내 수많은 게이머들이 지켜보고, 기대하는 '스타크래프트2'. 블리자드가 이를 절대 잊지 말고 '스타크래프트'의 뒤를 이을 진정한 후속작으로, 더 나아가 '스타크래프트'의 아성을 뛰어 넘을 수 있는 게임으로 탄생하길 기대한다. @

starcraft2_15.jpg전작의 아성을 뛰어넘길 기대해본다


게임스팟 김민규 기자 ( GameSpot Korea )

 

 

 

 

 

기사 원문 http://www.zdnet.co.kr/microsite/kgc2005/0,39033757,39160196,0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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