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올해나이로 30대초반의 노총각입니다.ㅎㅎ
1990년대후반 피시방이 생기기시작한 초창기시절..우연희 친구를 따라서 피시방이란곳을 알게됐읍니다
가니까 담배냄새에 또 화장실냄새까지해서 가관이더군요.
그땐 모든유저가 레인보우식스 아니면 스타크래프트 오리지날만 했었읍니다.
전 몇번 따라가봤는데 별로 재미를 못느끼겠더군요.
그러다가 직장을 옮길려고 잠시 쉬게됐읍니다.그러면서 집에있기엔 좀 심심하길레 피시방이란곳을 갔고.
그곳에서 채팅이나한번 해볼까 하고 여기저기 사이트가입도하고 해보고있는데..옆에 피시방사장님이
주위 사람들과 아주 큰소리를외쳐가면서 "야야 쳐들어가"야 좀 도와줘"그러더군요
무슨일인가해서 모니터를 쳐다보니 무슨 괴물들이랑 싸우는데 곡소리도나고 괴물소리도나고 하더군요
그게 뭐냐고 물어보니 스타크래프트라고 하는 사장님..
그래서 심심하던차에 좀 알려주세요 하는법좀..
그때부터 전 스타를 비롯 온라인 게임에 빠져들기 시작했죠.
몸이좀 덩치가있는 편이지만 게임에 빠져들고나서는 한때 64킬로까지 살이 빠졌을정도로 아주
미쳐서 날밤새고 잠도안자고 밥도안먹고 그렇게까지 게임을 했읍니다.
직장구할생각은 하지도않고..구하더라도 금방 그만두고 다시 스타크래프트를 하고
누워있으면 자꾸 고스트나 질럿 히드라 생각만 나더군요...
매일 같이 부모님에게 욕얻어먹는건 당연했구요..진짜 걱정많이했읍니다..집에도 잘안들어가고 게임방에서자고
라면으로 떼우고..
그러니 돈이 남아나지를 않더라구요..진짜 어떻게해서든 돈을 마련할려고 거짖말로 직장구하러간다고하면서
매일 5천원씩 받아서 그걸로 다시 스타하러가고..
많이 혼났읍니다...그렇지만 그래도 스타가좋았읍니다.돈만 생기면 피시방으로 뛰어가곤 했었죠..
심지어는 외상좀 받을려고 사장님에게 온갖 아양다떨고까지 하고 했었읍니다..
스타는 좋고 돈은 벌어야겠고...
할수없이 잠깐해서 조금씩이나만 돈을 받는 대리운전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읍니다.
대리운전을 하면서 하루일당 2-3만원정도 받으면 그걸로 바로 피시방엘 달려갔읍니다.
그렇게 한 두세달쯤 하다가 디아블로2가 나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