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a! vin morck tazark cha!
그롬 헬스크림과 스랄이 길을 걷고 있었다.
스랄은 문득, 자신이 어릴 적에 겪었던 일이 떠올라 그롬에게 물었다.
"그롬, 혹시 이게 무슨 뜻인지 아십니까? 오크어 입니다."
"어떤 말 말인가? 말해 보게.."
"kaa! vin morck tazark cha!.."
"...! 그런데 자네, 어디서 그런 말을 듣게 된 거지?"
스랄은 옛날을 회상하며 몸을 잠시 떨고,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예. 옛날 일입니다. 어린 시절 저는.. 인간 장교 에델라스 블랙무어 밑에서 검투사로 사육되었지요..."
오크 스랄은 어릴 때부터 에델라스 블랙무어에게 검투사로 사육되었다. 스랄은 어렸을때부터, 검술과 힘 모두에 걸쳐 너무도 뛰어나서, 변변찮은 인간 한두 명으로는 연습이 되질 않았다. 결국, 어린 나이에도 스랄은 십여 명의 인간 검투사들을 상대로도 검술 연습을 할수 있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던홀드의 수용소로 보내어지는 오크 포로를 보게 된다. 스랄은 최초로 자신을 제외한 오크를 만나는 순간이었다. 그 오크 포로는 스랄을 보자 갑자기 미 친듯이 발광했으며, 마침내는 믿기지 않는 힘으로 사슬을 끊고 수레감옥을 부수고 나와 스랄을 향해 달려 왔다.
그 오크가 외쳤다.
"kaa! vin morck tazark cha!"
엄청난 기세로 자신을 향해 달려 오던 오크를 보며 아직 어렸던 스랄은 겁에 질려 뒷걸음질 쳤다.
스랄을 향해 달려드는 그 오크를.. 인간 병사들이 모두 달려들어 혈투 끝에.. 갈기갈기 찢어죽여 버렸다.
"... 마차에 갇혀 있던 오크가 사슬을 끊고 절 공격하려 했습니다.
kaa! vin morck tazark cha!.. 라고 외치면서..
그 때 그 오크가 저를 향해 외치던 말은 어떤 의미였을까요?... 배신자?..."
"젊은 친구, 다시 한 번 묻겠네. 그게 확실한 기억이라고 자신할 수 있는가?"
"예. 명예를 걸고..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고 자신합니다."
"... 그렇군.. 그렇다면.. 자네 말이 사실이라면... 그 명예로운 오크 전사는 자네를 공격하려던게 아니었다네.."
"예?..."
"스랄, 잘 듣게.. 그 'kaa! vin morck tazark cha!'라는 오크어는.."
잠시 정적이 흘렀다.
"도망쳐! 내가 놈들을 막아줄테니까!.. 이런 뜻이라네."
자신을 향해 뛰어오던 오크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 오크는 죽어가던 마지막 순간.. 스랄을 바라보았고.. 눈에서는 피와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스랄은 걸음을 멈추었다..
스랄의 눈에서 깊은 회한의 눈물이 끝없이 흐른다.
블리자드의 게임 만들어놓고.. 짜맞추기 뒷북 스토리라 하기엔 너무 멋지다고 개인적으로 생각.
오크하면.. 무식한게 힘만세고 야만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워3의 오크는 용맹하고 명예로운 전사 다운 종족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