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다시 리뷰를 적어볼까 합니다, 사실 곧 파크라이2 북미 정발이 있어서, 그놈 나올때까지 쉬자 생각했었는데,
한번 손에 잡자마자, 쭈욱에 ~ 자기전에 살짝 해야하지 하던것이 엔딩까지 보게 만들어버린놈이 있었으니 ...
바로 클라이브 바커의 제리코 입니다.
■클라이브 바커는 누구?
클라이브 바커는 호러계에서 정평이 나있는 소설가 입니다, 국내에는 87년 그가 감독을 맡았던 헬 레이져가 가장 유명하고
피의 책같은 도서도 출판되었었죠(87년이면 제가 태어났을때 이군요...) 클라이브가 처음으로 손댄 게임은 2001년 발매
된 '언다잉' 입니다, 해보진 않았지만 게임의 분위기와 사운드를 이용해서 게이머에게 얼마나 공포감이 전달할수 있는지
를 여실히 보여준 FPS 역작으로 호러 게임을 논함에 있어 절대 빠질 수 없는 작품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이 글을 보고
하기 싫었습니다;; 화이트 데이도 30분 해보고 못했었는데 ..) 제리코는 클라이브 바커의 두번째 게임이라고 볼수 있겠네요.
우선 제작사가 코드마스터, 음 최근에 코드마스터하면 가장 생각나는 게임은 레이싱 게임 '그리드'가 있는데, 그리드
보고 레이싱 게임 전문으로 만드는 회사인줄 알았더니, 이런 게임도 만들어서 살짝 놀랬습니다. 해보니까 정말 매력적인
요소들이 많은데, 이게임 발매할 당시, '바이오 쇼크'가 첫 타자로 대 히트를 쳤고, 게임계의 피의 11월이라 불리는 작년
11월에는 크라이시스와 콜 오브 듀티4가 거의 비슷하게 출시되서 정말 어느정도 대작게임이라 불려야할 게임들도
힘한번 쓰지못하고 묻혀졌죠.
■태초에 기원을 둔 세계관
아담과 이브가 창조되기 이전 신은 그의 형상을 본 딴 최초의 존재, 퍼스트 본을 만들어 내지만 이 신적 존재는 본질의 이질
성으로 인해 신에게 버림받아 지옥으로 감금된다. BC3000년경, 오랜 기다림 끝에 퍼스트 본은 지상으로 탈출하여 인류를 멸
망시키려 하지만 7인으로 구성된 팀이 비밀리에 훈련되어 왔으며 고대 로마, 13세기 중세, 2차 대전의 시기에 이들은 자신들
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퍼스트 본이 봉인된 고대 도시 알 할리드로 향하였고 퍼스트 본은 아직 자신의 야망을 이루지 못하
였다.
AD 2020. 미국은 2차 대전 당시 설립하여 이제까지 운영해온 초자연 군사조직 DOW의 아라비아 반도 알 할리 사막 전초 기지
가 추방된 전직 DOW요원 아놀드 리치에 의해 공격당했다는 보고를 받는다. 인공위성으로도 감지된 알 할리 사막에서 발생
한 충격파 조사를 위해 두 대의 전투기를 투입하지만 추락해버리고 이를 조사 해결하기 위해 군부는 DOW에 초자연 각 분야
에 정통한 7인의 요원으로 구성된 분대를 투입하기에 이른다. 코드명 제리코(Jericho) .....
■평범한 FPS와는 전혀 다르다.
제리코의 최고의 매력이라고 하면 바로 분대원을 자유자제로 조종하는 FPS게임 라는 점입니다, 플레이어는 7인으로 구성된
분대원들과 함께 다니면서 전투에 임합니다, 물론 동료들과 함께 활동하는 다른게임들도 많지만, 대부분 플레이어는 주인공
1사람만 플레이 할수 있으며, 주인공만 '람보' 놀이하고 나머지는 적을 쏘는건지 하늘을 쏘는건지, 그 존재감이 상당히 낮
은 편이었죠, 하지만 제리코는 7인의 대장인 로스가 초반부 죽음으로써(스포인가 ..??) 영혼의 형태로 각 분대원들의 몸에
전이 하며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일수 있다는;; 어찌되었든 플레이어는 6가지 각기 다른 무기의 특성과 특수 능력을 가진 분대원들에게 전이를 반복하며 상황에 맞게 그 능력을 사용해야합니다. 덕분에 분대원들 모두가 주인공급 능력과 존재감(?)을 가지고 있죠
■캐릭터 소개
◆로스: 이 게임의 주인공인데, 제일 존재감 없으신분입니다, 초반이후로는 몸둥이가 사라져서, 이리저리 옮겨다니는
불쌍한 신세, 사용하는 무기는 샷건(왼쪽)과 일반 라이플(오른쪽) 사실 총이름을 잘 모르겠습니다;; 특수능력은
없습니다, 있다면 그냥 이리저리 분대원들에게 옮겨다닐수 있다는 정도;;
◆롤링스: 롤링스 직업은 엑소시스트, 엑소시스트라기 보다는 힐러에 가깝습니다, 무기는 양손에 피스톨을 들고 있고
특수능력은 체력흡수와 원거리 힐입니다, 사실 어떤 캐릭터든 힐을 사용할수 있지만 롤링스의 경우
유일하게 원거리 힐이 가능하며 또한 유일하게 지가 알아서 스스로 힐쓰면서 돌아다닙니다, 덕분에 롤링스는
가장 인기없는 캐릭터이죠, 전투능력이 안좋은것도 있지만, 롤링스로 플레이하면 힐러를 하나만 두고 플레이
하는거나 마찬가지니까요.
◆블랙: 블랙 직업은 스나이퍼 무기는 유탄과 저격, 특수능력은 염력과 고스트샷 입니다, 유탄과 저격의 화력이 쩔고
자신이 총알이 되어 몬스터들을 유도탄처럼 저격할수 있는 고스트샷은 익숙해지기만 하면 거의 사기급 능력을 발휘
하기 때문에 정말 많이 애용하는 캐릭터 입니다, 초반에 델가도가 레즈비언이라고 놀리기도 하던데 진짜인가?
◆델가도: 화력담당 델가도 입니다, 무기는 강력한 매그넘과 장전없이 1000발을 쏠수 있는 미니건을 사용합니다, 특수능력은
게임후반부 정말 한 스테이지 빼고 안쓰는 화염이뮨과 살라만다 소환, 성격도 불같아서 자주 롤링스와 싸움이 붙죠.
◆콜: 보급담당 기계전공 콜입니다, 유일하게 평범한 인간으로 초능력자가 아닙니다
무기는 수류탄과 일반 라이플을 사용하고, 특수능력은 약점찾기(?)와 타임블릿입니다, 약점찾기(?)는 어디에
쓰는 물건인지 잘 모르겠지만 타임블릿은 정말 사기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의 능력이죠 , 자신외에 모든
유닛들의 행동이 느려집니다.
◆존스: 주인공 로스와 가장 비슷한 존스입니다, 무기는 대장과 같은 샷건과 라이플을 사용하고,특수능력은 자신의 영혼을
다른 적 유닛에게 이동해서, 그쪽 상황을 보거나 문을여는 역활입니다, 적유닛만 시야에만 보인다면 어디든지 점프
해가면서 상황을 보거나 문을 열수 있습니다.
◆처치: 쿠노이치 처치 입니다, 역시 엄청나게 많이 사용되는 캐릭터죠 .무기는 30발짜리 머신건과, 일본도를 사용합니다,
특수능력은 가장 많이 쓰이는 파이어 위드와 블러드 위드를 사용하는데 파이어 위드는 사정거리안에 있는 모든 적
유닛을 불로 태워버립니다 블러드 위드는 사정거리안에 있는 모든 적 유닛을 포박해서 못움직이게 한다능(;;)
▲처치누님 옆구리가 므흣 +_+
제리코는 분대원들이 떼거리로 몰려다니면서 전투를 합니다, 플레이어는 돌격 혹은 대기 명령을 내릴수도 있고, 알파와 오메가로 나눠진 팀의 위치를 지정할수도 있습니다, 캐릭터가 많은데다 전투불능이되어도, 힐로 다시 살려낼수 있기때문에, 긴장감은 많이 떨어지는 편이지만, 제한된 공간에서 분대원들이 몰려 있을때 자폭병 떼거리나, 화염방사병에 의해서 순식간에 분대원 전원이 전멸할수도 있으니, 어느정도의 긴장은 필수입니다. 거기에 기타 다른 게임들에 비해서 체력은 전부 낮은 편이라, 언제나 조심은 기본!!
▲게임 중반 중세시대
■제리코의 매력적인 스토리와 강한 흡입력
제리코 분대는 과거 퍼스트 본의 탈출 시도가 있었던 2차 대전, 중세, 로마, 고대 시대로 거꾸로 올라가며 미션을 수행합니
다, 점점 미션을 진행할수로 제리코의 스토리는 게이머를 강하게 흡입하면서 더욱 몰입하도록 만들죠, 거기에 어지러워 보이
지만 한방향으로 쭉 이어지는 길과 적당한 퍼즐은 언제나 동료들과의 대화나 화면 위에 뜨는 가벼운 힌트로 쉽게 해결할수 있
습니다.
전투마다 탄환을 별도로 수집할 필요가 없고, 체크포인트만 가면 풀로 빵빵하게 재충된 되는데다, 전투시 부족할때도 언제
나 사용할만큼 조금씩 무한으로 탄환이 보급되니, 탄환은 무한이라 어중간하면 게임 오버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정말 분대원들의 체력이 빈약하고, 몬스터들의 체력이 높은데다, 아군의 AI가 낮아서 자주 전투 불능이되니 힐할준비는 언제나 하고 계세요.
▲액션키가 나올때의 이벤트 화면
전투 중간 중간 화면에 위같은 장면에서는 순간적으로 방향키를 지시를 하는 액션키가 자주 뜹니다, 이벤트 형식으로 나오는
데, 다른 유저들의 반응을 보면 어렵다고 하시던분들이 많던데 그렇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그냥 게임의 연출이나 지루함을 달래기 용으로 나온다고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게임 후반부에 등장하는 로마군병들
▲방학시즌 아닌데 초딩들이 벌써 ....
■철저한 클라이브 바커의 세계관
제리코는 철저하게 클라이브 바커라는 인물의 세계관을 보여주는 게임입니다, 게임 플레이 장소는 피바다에 시체가 뒹굴고
늘어지는 살점이나, 십자가에 매달려 죽어가는 사람들의 흐느낌소리 ~ 사람들에 따라서는 다소 역겨운 게임이 될수도 있
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런 게임을 바래왔던 게이머들에게는 대 환영이었겠죠. 사실 이게임은 호러FPS(?)라는
이해안되는 장르를 달고 있지만, 전혀 ~ 호러스럽지 않고 무섭지도 않습니다, 그냥 고어, 피범벅 괴물들을 까부시는게임이
라 생각하시면 될것같습니다, 철저한 잔인함이 이 게임의 주된 성격이죠.
▲ 클라이브 바커의 제리코 트레일러 입니다.
오랜만에 정말 끌리는 게임해본것 같습니다, 아 사실 워낙 제 취향이라 그런것도 있지만, 특이한 시스템에 매력적인 스토리
하지만 정말 아쉬운점이 있다면 끝이 너무!! 심하도록 허무하다는것;;(스포죄송) 마지막에 꼭 후속편이 있으니 기대하시라
하고 말하는것 같고, 타격감이나 총소리가 아쉽다는 분들이 많네요, 하지만 그걸 감안해서라도 충분히 매력적인 게임이라
생각됩니다. 색다르고 스토리 쓸만한 FPS 게임을 찾으시는분들에게는 강력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