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늦게 콜옵4를 접했던 지난 4월.
비록 짧은 플레이타임 이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콜옵4를 통해서
FPS 게임의 새로운 방향을 보았더랬다.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임을 밝힌다.)
FPS 는 그저 쏘고 많이 잡으면 그만!! 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 엄청난 연출력을 보면서 '이건 영화다.; 라고 생각했더랬다.
그럼 콜옵 시리즈의 최신작
콜옵5 : World at War.
를 플레이하고 지금 막 엔딩을 봤다.
한 마디로 얘기하면
"역시 콜옵!!"
시대는 지난 시리즈의 현대전과는 다른 2차 세계대전 당시이다.
확실히 무기는 떨어진다.
스나이핑의 중요성도 많이 떨어지는 느낌.
(쏘고 난 뒤의 반동이 장난 아니라, 순간 내가 어디를 보고 있는지 햇갈릴 때도 있다)
하지만 그 구식 무기의 느낌과, 2차 세계대전의 양상을 엮어 만든 로딩화면,
엄청난 연출력은 플레이 내내 게임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하지만 플레이 타임은 여전히 짧다 -_;;;
미군 미션과 러시아군 미션을 플레이 하게 되고,
미군은 일본군을 상대로 태평양에서 벌어지는 전투 중심,
러시아군은 독일군을 상대로 독일군을 다시 베를린으로 밀어넣는 전투 중심으로
스토리가 진행된다.
다른 부분은 콜옵4와 비교해서 엄청나게 달라졌다 할 만한 것은 거의 없었지만.
(사실 콜옵4가 워낙 잘 만든 게임이다 보니..)
크게 몇 가지가 눈에 띄었다.
1. 로딩화면.
지난 시리즈에도 로딩화면에서 미션 브리핑을 하면서 지루함을 덜어주었는데,
이번에는 마치 2차대전에 대한 짧은 다큐멘터리를 보는 느낌을 가진다.
각 군의 진행 상황과 시대별 상황등을 짧게 짧게 보여주는데,
그 화면의 구성과 색감이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2. "반자이" 부대.
이 부분은 미군으로 플레이할 때 두드러지는 특징인데,
일본군들이 "반자이~" 를 외치며 달려드는 것을 말한다.
지난 시리즈의 들개들이 달려들면 칼로 베어야 했던 것과 똑같은데,
이번에는 가까이 있는 일본군은 이런 식으로 마구 달려든다.
한참 저쪽 보고 쏘고 있는데 갑자기 눈앞에서 불쑥 튀어나오는 일본군은
사람 깜짝 놀래키는데 큰 몫을 할 뿐더러,
당황해서 V 키 누르는 게 조금만 늦어도 바로 사망이다.
항상 긴장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어서 좋았다.
3. 전쟁에 대한 시각.
사실 modern Warfare 에서 단 하나 깨름직 했던 부분은
너무 미국식으로 이라크를 해석한 것이 아닌가.
하는 부분이었다.
물론 게임일 뿐더러, 게임의 재미를 위한 각색이 꽤 있었기에 그렇겠지만.
(게다가 제작사가 미국이기도 하거니와)
이번엔 조금 다르다.
이 게임을 하면서 스토리를 가만히 들여다 보면
독일군과 일본군이 조금 불쌍해 보이는 모습이 있다.
물론 그들에게 온정을 베풀자는 소리는 아니다.
확실히 역사적으로 그들의 잘못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하지만 그저 따라다니며 시키는데로 싸우고 죽인 병사들은 어찌보면
윗사람들에게 놀아났을 뿐.. 이라는 생각도 조금은 해본다.
사실 이 부분은 게임의 재미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으니.. 그냥 넘어가자.
4. 탱크 조작!
미션 중에 탱크를 타고 조작하는 미션이 있다.
엄청난 재미를 주진 않았지만 색다른 느낌이 괜찮았다.
5. 블랙캣 미션.
전작의 비행기 타고 실제화면인 듯한 게임화면을 보면서
(사실 실제 화면도 그런 식으로 보이더라...)
콩알처럼 보이는 적군을 향해 마구 쏴대던 그 미션과 같은 맥락이라고 보면 되겠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훨씬 긴장감있고, 박력있었다.
중간중간 아군을 구조하면서 전투에 임해야 하는데
사람 구하다 내가 죽는 경우가 허다해서 몇 번 되풀이하곤 했다.
6. 보너스 미션 : 좀비 모드
이놈이 대박이다!!
솔로 게임을 엔딩보고 나면 나오는 보너스 미션.
신선하다. 무지...
게다가 재밌고 긴장감도 넘친다.
나찌군들이 좀비가 되어 나타난다는 설정인데,
주인공은 어떤 집에 갇혀 있고 좀비들이 집으로 몰려온다.
좀비를 어디를 어떻게 맞추냐에 따라 주어지는 포인트가 달라지는데,
이 포인트로 총도 사고, 총알도 사서 계속해서 살아남는 미션이다.
멀티플레이로 친구들과 같이 한다면 정말이지 재밌을 것 같다.
제작자 인터뷰에서 최고 23명이 한 번에 이 미션을 플레이 한 적이 있다고 하는데
얼마나 재밌었을지는 상상이 되지 않는다.
7. 익숙한 목소리
잘 들어보면 이 게임 내에서 등장하는 동료 (이름이 생각나질 않는다.)들의 목소리가 익숙할 것이다.
물론, 미드나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에 한해서..
미군의 대부분의 설명을 이끌어가는 분은 미드 "24"에 잭 바우어 역으로 유명한
키퍼 서덜랜드이고
러시아군은 그 이름도 유명한
"게리 올드만" 님이시다!!
짱이다!!
8. 데스카드 (맞나?) 라는 시스템.
명칭이 정확하게 기억나질 않는데,
미션 진행중 맵 구석구석에서 카드를 구할 수 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이게 뭔가... 하고 그냥 넘어갔었는데.
아무튼.. 특수한 능력을 부여하는 카드라고 한다.
멀티플레이에선 꽤 유용하려나..
솔플에선 뭔지도 모르고 그냥 플레이했다. ㅋㅋ
생각나는 데로 끄적끄적 적어봤다.
이번에도 상당히 잘 만든 게임임에는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기회가 된다면 멀티플레이도 정말 해보고 싶다.
국내 말도 안되는 쒸레기 FPS 게임 XXXX 과는 비교도 안될 것 같다 ㅜ.ㅜ
지를까 고민 중.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