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문명5가 패키지 게임계를 휩쓸고 있나 봅니다.
저도 문명3 매니아였던지라 하고 싶어서 엉덩이가 들썩들썩 거렸지만, 시험기간도 임박했고 이것저것 할 일도 쌓여있던 터라 문명5 만은 절대 하지 않겠노라 다짐했습니다.
그래서 꿩 대신 닭으로, 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디사이플스3를 받아서 해 봤습니다. 아햏햏
3시간 밖에 플레이 못 했지만, 당분간은 더 할 시간이 없을 것 같아 간단히 소개라도 해 보자는 의도를 글 올립니다.
소감을 미리 간단히 말하자면 뭐랄까.... 무척 아름답네요. =ㅅ=b
이 게임은 러시아에서 만든 게임입니다. 고로 음성이 러시아어로 나옵니다.
하지만 뭐 어차피 영어로 나와도 못 알아듣는건 마찬가지니 전 별로 상관없더군요. ㅇㅅㅇ
한글판은 정발 안 되었구요. 그래서 영문패치를 깔아서 플레이 해야 합니다.
사용된 영어는 그다지 어렵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제가 영어에 손 놓은지 3년이 다 되가는지라, 확신을 가지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만...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 (이후 homm)을 플레이 해 보신 분이라면, 영어를 잘 몰라도 게임을 플레이 하는 데는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스토리를 이해하는데도, 모르는 단어 조금 찾아보고 하면 독해가 그리 어렵지는 않은 것 같더라구요.
게다가 요즘 학생들은 워낙 영어들을 잘 하니... =ㅁ=
종족은 3가지가 있습니다.
엠파이어, 쉽게 말해서 휴먼이죠. 그리고 엘프, 나머지 하나는 'legion of the damned'라고 적혀 있는데, 해석하면 지옥에 떨어진 부대... 라고 해야 하나요. 그냥 알기 쉽게 데빌로 칭하겠습니다.
위 영상에서 보시다시피, 캠페인에 들어가보면 튜토리얼을 제외한 각 종족의 3개의 캠페인이 있습니다.
스토리 상으로는 왼쪽부터 차례대로 엠파이어 -> 데빌 -> 엘프 순으로 해야 합니다.
엠파이어를 하지 않고 엘프나 데빌을 먼저 할 수는 있지만, '앞서 있는 캠페인을 하지 않았는데 괜찮으십니까?'라는 경고문이 뜨더군요.
엠파이어는 튜토리얼로 해 봤기 때문에, 다른 종족을 해 보고 싶어서 경고문을 무시하고 데빌을 먼저 플레이 해 봤습니다.
튜토리얼도 한 30분 하다가 시간이 늦어서 그만뒀기 때문에, 위 영상의 플레이가 사실상 첫 플레이였습니다.
쥰내 버벅거려도 이해해 주셈;;;
유닛의 스펙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전투에 임했다가 엄청 고전했습니다.
homm에 비해 유닛의 공격력, 방어력이 좀 극단적이더군요.
공격력 센 녀석은 종이갑옷이라던가, 몸빵 좋은 녀석은 공격력이 터무니없이 약하다든가...
물론 제대로 키우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초반에 플레이 해 본 소감은 그렇습니다.
데빌 캠페인은 처음 시작하면 성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하는데, 결국 성이 있는 곳까지 가지도 못 하고 게임오버 당했습니다.
위 영상의 전투에서 너무 데미지를 많이 입었어요.-ㅅ-;;
(전투가 끝나도 체력이 원상복구 되지 않습니다. 죽은 유닛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고 부활을 할 수 있는데, 어디서 어떻게 부활하는지는 끝내 알아내지 못 했어요.)
이어서 엘프 캠페인도 플레이 해 봤습니다.
그래도 아까보다는 좀 낫죠?
엘프 캠페인도 처음 시작하면 성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성이 있는 곳까지 가야 하는데, 이번에도 실패했어요.
저 게임 좀 못 하는듯...
엘프족과 데빌족의 성을 보고 싶었는데, 할 수 없죠.
엠파이어 성이라도 구경하려고 엠파이어 캠페인도 플레이 해 봤습니다.
영상에서도 말씀드렸듯이, homm은 유닛생산 건물 외에 자원이나 방어 등을 위한 건물이 많은데 비해서, 디사이플스3는 건물의 대부분이 유닛을 위한 것입니다.
영상에 나오지 않은 유닛 트리는 아래와 같아요.
(전사 계열 트리)
(궁수 계열 트리)
(법사 계열 트리)
(힐러 계열 트리)
엘프와 데빌은 성에 들어가보지 못 한 관계로 트리 따위 몰라연.
이상이 약 3시간가량 디사이플스3를 플레이 해 보고 얻은 정보입니다.
대략 재미있을 것 같지 않나요?
개인적으로 디사이플스3의 최고의 장점은 그래픽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턴제 전략을 무척 좋아해서 homm2는 정말 *듯이 했었는데, 이상하게도 homm3 이후로는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더군요. (특히 homm5)
그 이유를 추측해 보기를, homm3 이후로 그래픽이 조금씩 좋아졌는데, 아무래도 전 서구풍(정확히는 미국풍)의 그래픽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homm2야 거의 동화수준의 작화니까 뭐 상관없었구요.... 아무래도 전 덕후 기질이 좀 있는듯?
(로딩 할 때마다 나오는 처자입니다. 좀 음침하긴 하지만, 이 정도면 작화 퀄리티는 훌륭한 편이죠?)
꼭 그래픽이 예쁘다는 이유 외에도, rpg적인 요소가 강하다는 것도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rpg의 매력 중 하나는 캐릭터를 육성하는 재미인데, 디사이플스3에서 그런 재미를 찾을 수 있으니까요.
아무튼, 제대로 해보지 않아 제대로 된 리뷰는 쓰질 못 했습니다만, 언뜻 보기에도 해 볼 만한 게임이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하아.... 3시간 게임하고 리뷰 쓰는데 3시간이 걸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