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개의 촛불과 장미..

amur0 작성일 05.08.31 14:4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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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부터인가 우리 동네에

아름다운 소녀가 이사를 왔어요.

그 소녀는 너무 예뻤어요.

그래서 동네사람들은

그녀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더군요.

전 항상 먼발치에서

그녀를

볼 수 있었어요.

그런게 전 너무도 행복했어요.

그때 제겐

그 아이를 보는게

그토록 가슴 벅찼어요.

그녀가 지나가면

저쪽 골목의 담 귀퉁이에 서서

그녀를 바라보았어요.

어쩌다 우연히 옆을 지나치면

전 정신을 차릴수 없었구요.

그런데 더 행복한 것은

그녀와 마주칠때

그녀가 내게 던저주는

작은 미소였어요.

언젠가였어요.



고모님 댁에

심부름 갔다오는 길에

그녀와 마주쳤어요.

어쩔 줄 몰라 허둥대는 날보고

그 소녀가 웃었어요.

그 날밤

전 뜬 눈으로 날을 새웠어요 ^.^

이후

버스에서 그 소녀를

만났어요.

당황해 어쩔 줄 몰라하는 내게

그 소녀는 말을 건네는 거예요.

그때가 중학교 때였어요

. 그때 너무 행복했어요.

아니...

그로부터 4년간

전 제 삶의 90%를 살았어요.

그때 전

세상을 다 가졌으니까요.

대학에서 우린 행복했어요.

그런데

그때까지



그녀의 친구였어요.



그녀의 친구지만

그녀는 저의 사랑이었어요.

어느 날부터

그녀에게 남자가 생겼어요.

전 슬펐지만 웃었어요.

그리고 그 둘의 100번째 만남에

마음에 없는

축하까지 거창하게 해줬구요.

전 그때 굉장히 힘들었어요.

제 웃음 속에

슬픔을 가리려고 애쓰느라고요.

근데 가끔은 실수도 해요.

그녀가

그 남자 얘기를 하며

행복해 할 때

전 같이 웃었어요.

같이 기뻐해야 하면서요.

근데 웃고 있는 제 얼굴 위로

나도 모르게 그만

눈물이 흘러 버렸어요.

전 그걸 변명하느라 정말 애썼네요.

근데

어느 날 밤늦게

그녀가 찾아 왔어요.

그리고

날 보며 막 울었어요.

전 짐작했어요.

그 남자가 떠나간거였죠.

전 그때

무지 기뻐해야 했어요.

근데 슬프게 울고 있는 그녀가

너무 안쓰러웠어요.

그때 전 기쁘지 않았어요.

참 이상했어요.

그 날밤



그녀를 달래주고

집에 돌아왔어요. 울고 있는 그녀 모습이 떠올랐고

그냥 슬펐어요.

가슴이 아팠어요.

이유는 저도 모르겠네요.

그 일이 있은 후

그녀는

차츰 다시 옛날의 모습을 찾아갔어요.

그녀는 항상 웃음을 간직했고

그 모습은

너무 아름다웠어요.

전 군대를 가게 됐고,

그녀는 내게

편지 자주 한다며

잘 다녀오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훈련소를 나오고

자대 배치를 받은지 한 달이 넘었는데

그녀는 소식이 없더군요.

두달 쯤 되던 때

그녀로부터 편지가 왔어요.

반가웠어요. *^^*

그냥 행복했었죠.

편지를 보니

그녀에게 남자가 생겼더군요.

그녀는

그 남자가 너무도 소중하대요.

그 남자를 정말 사랑한대요.

전 슬퍼하기도 힘들었어요.

아무런 의욕도 나질 안더군요.

하지만 전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았어요.

전 답장에 아무말도 쓰질못했어요.

그 남자를

사랑하지 말라고도,

그를 사랑하라고도

아무런 말도 쓰질 못했어요.

전 답장에

제 사진 한장만 넣어서 보냈어요.

그로부터 얼마 후

그녀로부터 편지가 왔어요.

온통 그 남자에 대한 얘기뿐이었어요.

그 내용은 전부

그녀가 그 남자를

너무도 사랑한다는 얘기뿐이었어요.

전 그녀가 야속했지만

그녀가 슬퍼하는 건 싫었어요.

그녀가 슬퍼하면

제 가슴이 아팠거든요.

그게 전 싫었어요.

그래서 마음에도 없는 기도까지 했어요.

그녀가 슬퍼하는 일 없게 해 달라고요.

어느덧 제대가 다가왔어요.

그녀는 그때까지도 그에 대한 얘기뿐이었어요.

항상 그에 대해서였지요.

시간이 지났지만

전 마음 한 구석이 항상 아팠어요.

그냥 아픔이 느껴졌어요.

며칠 전

그녀는 절 찾아 왔어요.

그리고 며칠 후

그를 만날 때 놀래주고 싶대요.

그래서

어떻게 할까 물어왔어요.

전...

오랬만에 와서

그런 얘기부터 하는 그녀가

야속했지만 웃었어요.

그리고

여러 가지 얘기를 했죠.

그녀도 별의 별 생각들을 하더군요.

행복해 하는 그녀를 보니

저도 행복했어요.

그녀의 그 남자를

반기기로 했어요.

그가 올 때

1000개의 촛불과

1000송이의 장미를

안겨 주겠대요.



그 남자가 몹시 부러웠어요.

그 남잔

행복할 거에요.

그 후....

그녀는 소식이 없었어요.

몇 달후 전 재대를 했어요.

제대 후

그 동안 못 본 친구들을 만났어요.

반갑더군요.

제대 후

며칠이 지난 어느 날

그녀로부터

전화가 오더군요.

그 남자를

소개 시켜 주겠다며

집 근처 까페로

나오라는 전화였어요.

오랬만에 그녀를 만나는거였어요.

하지만 내키지않더군요.

힘없이

약속장소까지

그냥 갔어요.

그리고

그 앞에서

태연한 척하며 들어갔어요.

근데

까페안은

온통

촛불

뿐이었어요.

너무

아름답더군요!!!!!

나무 저쪽에서

그녀가

서 있었어요.

옆엔

장미가

수북히 쌓여 있구요.

그녀는

제게 천천히 다가오더군요.

그리고

제 볼에

가볍게 입을 맞추더군요.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한참을 서있던 그녀가

제게 무슨 말을 하더군요.

"널 사랑해 정말로

우리 항상 함께 있자 언제까지..."



귀를 의심했어요.

하지만 분명했어요.

분명히 그녀는

내게

프로포즈를 한 것이었어요.

그때 전

하마터면

주저 앉을 뻔했어요.

전 아직도

그때를 잊을 수 없어요.

그 촛불과 장미들...

그리고

그 말 전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리고

아직도

그녀를 사랑합니다.

세상 무엇보다도요. *^.^*

지금

제 옆에서

새근거리며

자고 있는

그녀를

닮은 제 분신까지도요.

전 영원히 사랑합니다.

영원히... "



내얘기두 아니구 슬픈얘기두 아닌데...

난 이얘기가 왜케 슬프게만 느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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