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같은 고백

amur0 작성일 05.09.09 13: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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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싫다...

차라리 이말을 들었더라면,
이렇게 살진 않았을텐데..

너 그거 아니?
정말 아무말 없이 너무 갑자기 말야..
누군가 널 버려두고 그렇게 간다면, 넌 어땠을까?..

난말야..
혹시 그 사람이 지나던길에 서있으면 다시올까..
몇달동안 그 길에서 서성거렸어.
그럴땐 연습까지 했었어...
정말 그 사람과 마주친다면 어떻게 인사할까..무슨말을 할까..이런거..

그런데..
그런데 말야..
그 사람은 다시는 그 길에 오지 않았어..

그래..
첨에는 꼭한번 그 사람과 만나길 바랬었는데,
몇개월이 지나니깐 내 자신이 초라해 지더라..

이런걸 상사병이라고 하나?
유치하지만 난 그것때문에 잘 먹지도 않았거든..
그래서 나이보다 몇년은 더 늙어보였구..

그땐.. 잠시 스쳐가는 사람으로 만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그 사람은 날 못알아보고, 나만 그 사람을 알아보고...
그런 내 모습 보여주기 싫었거든...

근데, 역시.. 날 스쳐가는 수많은 사람중에,
그 많은 사람중에 그 사람은 없더라...

그렇게 몇년을 보냈어..
그사람과 보냈던 시간들, 그사람과 찍었던 사진들
마음속에 담아두고...

하루는..내가 너무 억울했어.
내가 왜 이래야 하나, 그 사람이 뭔데..
그래서 다른 사람만나볼려고 소개두 받고 그랬는데...
어느새 난,,그사람과 소개받은 사람하고 비교하고 있더라..
난 어쩔수 없나봐..

슬픈 노래가 흘러나오면 언제나 내 얘기 같아..
슬픈 시를 봐두 내 얘기 같구..
짝사랑을 소재로한 영화가 나오면 꼭 보구..
그러면서 꼭 울고...
벌써 그사람이 날 버린지 6년이 됬구나..
나 아직도 그사람 너무 사랑해
지금은...그사람 어디 사는지도 알어
몇일 전에는 내가 그렇게 기다렸던 그 길에도 찾아왔었데..
근데 나 어땠는줄 알어??
이렇게 6년을 기다렸는데, 그 사람 안찾아갔어...
도저히
도저히 볼수 없거든...
너무 마음이 아파..

지금도...
바보 같이..
혹시나 이글 그 사람이 보진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
나 너무 바보 같지?
그 사람앞에서 고백할 용기가 없거든...
정말 어렵게 찾았는데,.
또 그사람이 가버리면 어떻게...
만약 그런다면, 어쩌면, 난 모든걸 포기할지도 몰라..
그렇게 될바엔
차라리 이까짓 내맘따윈 조용히 간직하고 있는게 좋겠지?
나 정말 그사람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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