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인간과 남자는 자신이 스스로 되는 것이다. 그것을 누가 만들어 준다고 생각하는 것은 인간의 자유 의지를 깡그리 무시하는 것으로 밖에 간주하지 않을 수 없다. 인간은 주체적이고 자유의지에 의해서 자신의 삶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 아닌 말로 참 인간이 되는 것도 남자가 되는 것도 자신이 싫으면 그만이라는 것이다. 결정적으로 군대가 참 인간 그리고 남자를 만드는 곳이라는 주장은 군대를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거나 어떤 사유로든지 병역의 의무를 이행할 수 없었던 남성은 참 인간도 아니고 남자도 아니라는 논리가 성립이 된다. 그리고 군대 갔다 온 예비역들도 군대 가기 전에는 거짓 인간이었고 남자도 아닌 존재였다는 말이 된다.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말이 아닐 수 없다. 군대 갔다 오면 사람이 된다는 말이 짐승과의 대비를 한 말이 아니라면 이 말은 단연코 철이 들었다 라는 표현과 일맥상통하리라 생각한다. 철이 들었다 라는 말은 현실과 타협한다는 말의 다른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현실과 타협한다는 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권위에 반대하지 못하게 하는 기능을 하고 있음을 직시하여야 한다. 권위에 도전하지 못하게 함으로서 체제에 순응적인 말 잘 듣는 국민을 만드는데 일조를 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말 잘 듣는 국민을 만듦으로써 이득을 얻는 자들은 한 줌도 못 되는 기득권층 외에 누가 있겠는가? 마치 벽돌 공장에서 똑 같은 사이즈의 벽돌을 무한정으로 찍어 내듯이 이러한 체제 순응적인 말 잘 듣는 국민을 만들어 내는 것을 좋게 표현하면 사람 된다 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