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녀에게 전화를 걸지 않는다.
절대로 못하는게 아니다.
물론, 수도 없이 망설이긴 한다.
"발신자표시금지로 걸어볼까? 목소리만 듣고 끈으면 되니까.."
그치만 이내 그런 비겁한짓은 하지 않기로 하고.
"공중전화로 하는건 어때? 역시 목소리만 듣고 끈으면 되잖아"
역시 쓸데 없는 생각이라 생각해서 그것도 하지 않았다.
전화거는게 뭐 어려운일이냐. 생각해봤었지만.
내가 내린 더 큰 결론은..
큰 용기를 가지고 전화를 걸었을때.
안받으면 어쩌나. 걱정하는것과
그녀 액정에 내 이름 혹은 내 번호가 뜬것을 보고.
잠깐이나마 받을까 말까 망설일까봐. 그게 싫어서 전화 하지 않는다.
꼴에 자존심은 있는게군. 흐흐
전화 안걸어도 살아 있다는것만 알면 되고.
기분이 썩 좋진 않지만
누구를 통해서 소식을 알아도 되니까.
목소리가 듣고싶다는 욕심따위는 버려야겠다.
난 아직도 생생히 목소리가 들리니까 말이다.
ps- 반말로 글써서 죄송합니다. 감정이 격해지면 이러곤 하더라구요..
닭둘기님 공지보고 생각한건데요 사진과 글을 같이 올리시면
느낌 전달면에 있어서 사진 없는글보다 월등히 잘된다고 생각해요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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