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독지가와 민간단체, 행정기관이 뜻을 모아 냉방에서 겨울을 맞을 뻔했던 불우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게 돼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20일 대구 남구에 따르면 최근 이천동 삼성내과 정창화 원장은 추운 겨울을 맞아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1천만원을 내놨다.
성금을 기탁받은 이천동사무소는 이후 관내 60세 이상 독거노인과 장애우 가정에 대한 실태조사를 일제 실시, 난방비가 없어 기름 보일러를 가동하지 못하는 18가구에 연탄 겸용 보일러를 설치했다.
동사무소측은 또 이들 18가구를 포함해 기존 연탄보일러를 사용 중인 30가구에 연탄을 100장씩 들여줬고, 연탄조차 갈지 못하는 고령자 14가구와 보일러 여건이 좋지 않은 일부 가구에 대해서는 각각 난방용 기름과 옥 매트를 지원했다.
앞서 지난 달에는 남구 대명5동사무소가 한 민간단체에서 지원받은 성금 300만원으로 관내 독거노인 13가구에 기름과 연탄 겸용 보일러를 설치해 주고 연탄 1천300장을 지원하기도 했다.
대구 남구 사회복지과 관계자는 "연탄 겸용 보일러는 하루에 한 번만 갈아주면 온종일 방이 따뜻하고 3만원어치 연탄 1백장으로 한 달을 날 수 있어 경제적인 데다 보일러 설치사업으로 영세한 보일러 시공업자에게 일거리를 제공하게 돼 일석이조"라며 적극적인 관심과 후원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