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쓴님이 꼭 제글을 읽었으면 합니다. 참고로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고1때 자퇴를 했구요 자퇴한 이유는 학교 폭력때문 이었습니다.
고1들어 오자 소위 학교에서 일진이라는 놈이 애들앞에서 저를 때리고 심부름 시키고 그것도 모자라서 우리집이나 내 폰으로 전화해서 돈을 가져 나오라고 하고 거의 몇개월동안 저를 못살게 굴었습니다. 저도 키도작고 힘도 약했거든요..더 나아가서 공부도 못했죠. 처음에는 일진애들만 저를 괴롭혔는데 조금 시간이 지나자 내 주위에 모든 애들이 저한테 심부름 시키고 학교에서 제 별명이 "동네북"이였답니다. 잘노는 애들만이 아니고 평범한 애들도 저를 구타하고 괴롭혔습니다. 진짜로 죽고싶었죠. 그런데 여름방학이 끝나고 얼마 지나자 내 인생을 바꿔놓은 일이 생겼죠. 날 괴롭히는 일진들중에 소위 "짱" 이라는 자식이 학교 끝나고 불러내더군요, 그래서 저한테 왜 자기를 학교에서도 피하고 전화도 피하냐고 하더군요. 그다음에는 기억이 안납니다. 왜냐하면 너무 맞아서 정신을 잃었거든요. 나중에 들어보니 여러명이서 절 죽도록 밟았다고 하더군요. 깨어나 보니 병원이었구요. 몇일뒤에 부모님께서 말하더군요. 절때린(소위"짱")이 구속되서 소년원에 갔다구요. 그 소식을 듣고 저는 학교갈 맘이 사라졌답니다. 왜냐하면 학교가서 보복이 두려웠기 때문이죠. 아는애한테 소식을 들으니 그 짱의 친구들이 제가 퇴원하면 잡아팰려고 기다리고 있다든 소식을 들었습니다.
저는 한번 맞는게 두렵지는 않았지만 졸업할때까지 괴롭힘을 당할 생각이 무서웠습니다. 그래서 자퇴서를 내러 학교에 갔을때 담임 선생님께선 그냥 학교를 계속 다닐 것을 권장 하셨지만 결국 부모님과 상의 끝에 자퇴서를 냈죠. 제가 자퇴서를 내고 학교 교문을 나설때 담임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이 지금도 기억합니다. "**야 널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하시면서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평소에 그렇게 냉정하게 보이시던 선생님께서요..
하지만 학교를 자퇴해서도 문제가 더많았습니다. 제가 죽도록 맞고 학교다닐때 괴롭힘으로 인해 정신분열이라는 의사의 판정으로 오랫동안 정신병원 다녔죠. 제가 병원을 다니면서 오직 한게 운동이었죠. 오직 제머릿속에는 복수 이 한단어 밖에 없었죠. 일어나서 잘때까지 도장에서 운동하고 집에서 숨어서 생활했죠. 왜냐하면 내가 아는 애들을 만날까 두려웠죠. 그렇게 1년이 지났습니다. 나름데로 몸에 근육이 붙고 합기도를 수련한 끝에 발차기 기술이나 여러기술을 습득했지만 문제는 그 당시에도 집에서만 있었죠. 정신병원을 왔다갔다하며 운동을 했다고 제가 복수를 할수 있었던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제 소심한 성격이었죠. 부모님의 설득 끝에 검정고시를 봐서 고시를 합격하고도 의사선생님과의 상담과 약물 투여를 병행 했답니다. 물론 운동도요.
아버지 친구분들이나 어른들이 어디학교를 다니냐고 물어보면 학교 자퇴를 했다니깐 무슨 문제아로 보시더군요. 한마디로 내가 학교자퇴했다고 하면 색안경을 먼저 쓰시고 저를 대하셨습니다. 1년이 훨씬 지나니 제 자신이 참 한심하다고 느껴지더군요. 운동도 열심히하고 복수를 위한 시간들이었는데 차마 그 애들앞에 못가겠더라구요. 무서웠기 때문이죠..그당시까지도..
부모님께서 항상 말씀하시기를 그애들에게 복수하는것은 오직 공부해서 성공할 길밖에 없다고 하시더군요. 저는 당연히 어릴때부터 공부와 담을 쌓아온턴지라 그냥 흘려들었죠. 거의 1년 하고도 반년이 되도록 정신병원을 다니며 은둔해서 생활하니 병은 더욱 커져만 갔죠. 우울증과 분열증이라는 상태까지 가서 자살할려고 생각하는것도 하루에 수십번 이었죠.
그때 문득 한국을 떠나고 싶나는 생각을 했죠. 그래서 새롭게 내 인생을 시작해서 새로운 친구들도 사귀고 새로운 생활을 하고 싶었답니다. 그 후로 무작정 영어공부를 했습니다. 한국을 뜨기 위해서요. 물론 집에서 숨어 지내면서 그 후로영어공부를 한지 2년정도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사람들도 일절 안만나고 아침에 일어나서 잘때까지 영어만 접하고하니 영어는 늘수없어야 늘을수 밖에없는 상태였습니다.
영어공부만 한지 어느덧 2년정도가 지나니 듣기와 읽기는 어느정도 되더군요. 영어공부를 하기 시작하면서 한국을 떠서 외국을 갈 상상을 하니 어느정도 희망이 생기더라구요. 그러기 시작하자 분열증과 우울증 증세는 서서히 사라져 갔답니다. 물론 사람들을 못만나는 대인기피증은 있었지만 말이에요. 부모님께서는 거의 저에 관해서 포기상태까지 같죠.
근데 영어가 어느정도 되자 이제가 그때이다 하고 부모님에게 영국으로 저를 보내달라고 했죠. 하지만 우리 집 사정상 저를 외국에 보낼정도의 여력은 안됬답니다. 저는 부모님에게 저를 외국에 보내주지 않는다면 목매달아서 죽어버리겠다고 했죠. 몇일 단식도 하구요. 그래서 부모님은 조금있는 재산을 담보로해서 저를 영국으로 보내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우울증 증세도 있고 대인기피증도 있었어서 부모님이 혼자 외국을 보내는것에 관해 걱정하셨지만 제 생각은 달랐습니다.
이렇게 집에서 숨어서 살고 두려움과 정신병 속에 사느니 아예 외국가서 죽을꺼면 죽자 하는 정신상태였습니다. 그 후에 무작정 비행기에 몸을싫어 영국으로 갔죠. 저에게는 모든게 낯설더군요. 반면에 제가 이제는 내가 아는애들과 날 괴롭혔던 애들을 떠나서 자유럽게 생활 할 생각을 하니 기뻤구요. 한국에서 어느정도 영어를 해온지라 영국에서 영어는 일취월장이었습니다. 랭귀지 스쿨을 다니면서 공부를 하고 학교가 끝나면 아르바이트로..밤에는 공부로 1년이 넘는시간을 그렇게 바쁘게 보냈답니다.
혼자 여행도 해보고, 외국각지에서온 외국 친구들과 한국유학생 친구들도 많이 사귀구요. 지금은 제가 아는 친구들사이에서 가장 친구들도 많고 인기도 많구요. 여전히 키는작아도 말이에요^^ 165도 안됩니다. ㅎ 1년이 넘는 외국의 생활후에 제 자신을 보니깐 너무 많이 달라진겁니다. 무엇보다도 자신감..그리고 부모님곁을 떠나 혼자살았기때문에 독립심도 길러졌습니다. 그리고 이번해에는 영국 런던 근처에 Oxford Uni 에 당당히 입학허가서를 받음으로써 내년에 입학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1년6개월의 외국생활을 마치고 한국을 잠시 가게 됬었습니다. 갔다오니 가족들과 아는사람들이 절 몰라보더군요. 사람들을 대하는태도..와 자신감..옛날에 대인기피증,우울증,분열증 증세가 있는 제 자신은 아니였으니까 말이에요.^^
제가 한국에 온날 밤부모님과 저는 무었때문에 인지는 모르지만 서로 껴안고 밤새 울었습니다. 물론 한국에있을때 집에서만 있는 은둔 생활은 안했습니다. 혼자 밖에도 돌아다니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나 술집을 가도 날 괴롭혔던 애들이나 아는애들은 거의 못봤습니다. 또 그애들을 볼까봐 두렵지도 않았지만 만약 만나면 무슨이야기를 해야되나 하는 걱정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애들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다 갈길로 갔으니까 보는것은 어려웠습니다. 물론 길에서 아는 애들을 봐도 저는 자신있게 검정고시 과정을 끝내고 영국유학중인데 한국에 왔다고 말했죠. 그러자 고등학교 1학년때 절 동네북처럼 대했던 애들도 저를 부러워하고 동경하더군요. 물론 소식을 들어보니 절 괴롭혔던 애들은 노가다나 술집에서 일하고 있다고 들었구요.
제가 말하자고 하는 얘기는 저도 지금 글을 쓰신분처럼 괴롭힘을 당하고 따돌림을 당했었었습니다.그리고 자퇴도 했습니다. 1년이 넘는 시간동안 정신병원에서 상담도 받고 약물치료도 받고, 3년이 넘는 시간동안 밖에도 안나가고 대인기피증과 절 괴롭혔던 애들을 만날까 두려워 집에서만 은둔생활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그 애들과 절 비교하면 결과가 어떻습니까? 그 애들은 정상적으로 고등학교 과정을 끝내고 학교다닐때도 큰소리 뻥뻥치면서 다니던 애들은 지금은 어떻습니까? 반면에 저는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검정고시를 봐서 저 나름데로의 성공적인 삶을 걸어가고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물론 저의 과거를 비교하면요.
고등학교를 그만둔다고 모든 인생이 끝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끝이 아니고 시작입니다. 하지만 결정은 님께 달려있습니다. 만약 학교로 다시 돌아가지않고 검정고시나 다른 방법을 생각하시고 있다면 마음 독하게 먹으라는 말씀을 해주고 싶습니다. 만약 님께서 학교를 그만둬서 아무것도 안할고 계획이 없다면 아예 학교로 돌아가시라는 말씀을 하고 싶네요. 반면에 학교로 돌아가신다고하니 용기가 대단하십니다. 저처럼 도피할려고 하지않고 다시 한번 학교로 돌아가서 도전해볼려고 하시는거니깐요.
개인적으로 하나더 하자면 절 괴롭혔던 애들한테 한마디 해주고싶네요. "진짜 고맙다..너희들 아니었으면 고등학교도 안 그만두고 지금쯤이면 나도 무사히 고등학교를 졸업해서 너희같이 젊은나이에 노가다나 하고 아님 전문대나가서 술이나먹고 백수생활 하고 있을텐데..너희때문에 좀 고생은 했었지만 내 인생이 바꼈다..고등학교도 자퇴하고 영어공부도하고 외국생활해서 이제는 외국에서 나름데로 좋은 대학도 가고 말이야.. 너희도 지금부터 마음굳게 먹어서 성실하게 살어 너희들도 안늦었다..20대밖에 않되잖아.."
아무튼 제 긴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튼 이번 학교그만두신 일이 저처럼 님한테 "전화위복"이 되었음 합니다.^^
P.S제글을 확인해 봤는데 이렇게 조회수가 많을줄 몰랐네요. 저는 "맞고 살던나, 다시 학교가게된 이유"를 써준 님께 위로의 말씀을 해주고 싶어서 이런 글을 올렸는데요. 이제 다시보니 제가 전문대나 노동직에 종사하시는 분들을 비하시키는 쪽으로 간거 같네요.
제가 한 얘기는 오직 절 괴롭혔던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지 모든 전문대생이나 노동직에 종사하시는 모든 분들께 제가 한 얘기가 적용된다고는 할 수 없겠네요. 우리 아버지도 노동직에 종사하시고 우리 형은 전문대를 졸업해서 지금은 직장생활을 하고있습니다. 아무튼 제 글을 읽고 기분이 언짢으신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꼭 "맞고 살던나, 다시 학교가게된 이유"를 쓰신 님께서 제 글을 봐서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런 말이 있죠? 우리가 고민을 하고 있는 98%는 고민하지 않아도 될것을 고민하고있고 2%의 고민은 우리가 해결할수 있는 고민들이다...^^ 이연회짱 님 아자아자 화이팅!
-그리고 제가 참을려고 했는데 제가 쓴글이 소설이라고하는 님들이 많아서 이렇게 올립니다. 사실데로 Oxford Uni 가 아니구 Oxford Brookes Uni 입니다. 호텔경영 학부과정 들을 거고 아이엘츠 아카데믹으로 overall 6.5나와서 입학허가서 받았구요. 옥스포드와 옥스포드 브룩스 엄연히 다른건 압니다. 근데 제가 궁금한점은 이 글을 쓴 제 의도가 왕따를 당하는 학생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려고 썼는데 저에게 옥스퍼드니 머니 하면서 따지는 님들은 저에게 따져서 남는게 뭐인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영국 학생비자로 알바20시간 허용되구요..물가가 비싼대신 인건비도 비싸담니다. 유학이란 이제는 재벌들만 가는 시대는 아닌거 같네요. 유학생들을 안좋게 보시는것 같은데 유학생들이 다 공감할 것인데.. 대부분의 유학생은 고유학생입니다. 새벽이나 밤에는 일하고 낮에는 학업을 병행하죠. 이제보니 제가 쓴 글이 왕따를 당하는 학생을 위로해 주는 글이 된게 아니고 무슨 유학관련 글이 된거 같네요. 아무튼 제가 정확히 대학명칭을 안 쓴점에 죄송하구요. 더이상 이점에 관련된 점은 언급안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