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이...

2덩 작성일 05.12.07 17: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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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오는군요...

나 오늘 그눈들을...

소복히 내 어깨위에 쌓이도록...

정화 너의 집앞에 오랜시간 서성였서요...

첫눈이라 즐거운 마음이 들만도 한대...

이상하게...

난 정화 생각만 나서 나도 모르게...

정화 집앞만 서성였서요...

불이켜진 창문만 그냥 멍하니...

뭘 볼수있겠다고...

그 창문 하나라도 보겠다고...

난 그 불이켜진 창문을 내몸위로...

하염없이 쏫아 지는 눈들이...

첫눈이라 기뻐해야되는대...

오히려 나에게는...

가시바늘처럼...

내 가슴을 찔러대는 눈같다...

난 뭐지...

난 왜 여기있는거지...

뭘 볼수있다고,...

뭘 얻을수 있다고...

하염없는...

바보같은 기다림들....

눈이 너무 슬퍼...

혼자 술한잔하고...

바보같은 글들을 또 써내려가는...

넌 알지도 못할 그런 글들...

왜 눈이 내린거지...

이제는 혼자만 그 눈을 보는대...

이제는 나혼자만의 발자욱만 남는대...

전에 같이 우리 둘이 걷던 발자욱은...

생기질 않을텐대...

너무 어색 했을까...

자꾸만 내 발자욱 옆에...

내 발자욱을 하나더 계속 찍어도 보고...

뭐하나 남은것도 없는 마음속엔...

칼날같은 눈들만이...

날 울리고 있다...

젝일젝일젝일...

투덜투덜 말도 않되는 이야기만 외쳐대며...

니 창문만 뚤어다 쳐다보면...

아주작은 눈사람 하나 만들어 놓고서...

뒤돌아섰다...

그눈사람도 누군가가 다 부셔버리겠지...

난 뭘까...

이렇게 널 기다리는 난 뭘까...

이렇게 술에취해 글을 남기는 날 뭘까...

난...

난...

난...

그냥 기다리는것 뿐인대...

왜 울고 뭘 바라는걸까...

그냥 바보같은 녀석 성재...

눈이 많이 내려서...

내몸이 못움직일 정도로...

너무 내래서...

차라리 정화 너에집앞에서...

꼼짝도 못했스면 좋겠다...

그럼 니 뒷모습이라도...

너에 쓴표정이라도 한번 볼수있겠지...

그런거에라도 만족할거 같은 이성재...

넌 바보야 임마...

하지만 니가 부러워...

같은 나 이지만...

넌 나보다 더 강하거든...

넌 나보다 정화 더 사랑하나바...

너의 그 용기가 부러워,..

같은 나 이지만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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