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오는군요...
나 오늘 그눈들을...
소복히 내 어깨위에 쌓이도록...
정화 너의 집앞에 오랜시간 서성였서요...
첫눈이라 즐거운 마음이 들만도 한대...
이상하게...
난 정화 생각만 나서 나도 모르게...
정화 집앞만 서성였서요...
불이켜진 창문만 그냥 멍하니...
뭘 볼수있겠다고...
그 창문 하나라도 보겠다고...
난 그 불이켜진 창문을 내몸위로...
하염없이 쏫아 지는 눈들이...
첫눈이라 기뻐해야되는대...
오히려 나에게는...
가시바늘처럼...
내 가슴을 찔러대는 눈같다...
난 뭐지...
난 왜 여기있는거지...
뭘 볼수있다고,...
뭘 얻을수 있다고...
하염없는...
바보같은 기다림들....
눈이 너무 슬퍼...
혼자 술한잔하고...
바보같은 글들을 또 써내려가는...
넌 알지도 못할 그런 글들...
왜 눈이 내린거지...
이제는 혼자만 그 눈을 보는대...
이제는 나혼자만의 발자욱만 남는대...
전에 같이 우리 둘이 걷던 발자욱은...
생기질 않을텐대...
너무 어색 했을까...
자꾸만 내 발자욱 옆에...
내 발자욱을 하나더 계속 찍어도 보고...
뭐하나 남은것도 없는 마음속엔...
칼날같은 눈들만이...
날 울리고 있다...
젝일젝일젝일...
투덜투덜 말도 않되는 이야기만 외쳐대며...
니 창문만 뚤어다 쳐다보면...
아주작은 눈사람 하나 만들어 놓고서...
뒤돌아섰다...
그눈사람도 누군가가 다 부셔버리겠지...
난 뭘까...
이렇게 널 기다리는 난 뭘까...
이렇게 술에취해 글을 남기는 날 뭘까...
난...
난...
난...
그냥 기다리는것 뿐인대...
왜 울고 뭘 바라는걸까...
그냥 바보같은 녀석 성재...
눈이 많이 내려서...
내몸이 못움직일 정도로...
너무 내래서...
차라리 정화 너에집앞에서...
꼼짝도 못했스면 좋겠다...
그럼 니 뒷모습이라도...
너에 쓴표정이라도 한번 볼수있겠지...
그런거에라도 만족할거 같은 이성재...
넌 바보야 임마...
하지만 니가 부러워...
같은 나 이지만...
넌 나보다 더 강하거든...
넌 나보다 정화 더 사랑하나바...
너의 그 용기가 부러워,..
같은 나 이지만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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