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사회] ○…설 연휴동안 화재로 아들이 아버지를 구하려다 목숨을 잃는 등 경기도내 곳곳에서 크고 작은 화재가 발생했다.
설 연휴 첫날인 28일 가평군 하면 대보리의 이모씨(51)의 집에서 불이 나, 8살 난 아들이 몸이 불편한 아버지를 구하려다 둘 다 목숨을 잃었다.
경찰은 부엌에서 불길이 번지자 이씨의 아내 김모씨(43)와 두 딸, 막내아들(7)은 즉시 대피해 화를 면했으나 8살 난 아들이 아버지를 찾으러 화재가 난 집으로 다시 들어갔고, 결국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부 보조금으로 어렵게 살림을 꾸려온 이씨는 3년 전부터 중풍으로 하반신을 움직이지 못해 밖으로 피신하지 못하자 평소 효심이 높은 아들이 구하러 들어갔다가 봉변을 당한 것 같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설날인 지난 29일 오전 6분께 의정부시 의정부동 이모씨(63) 집에서 불이 나 이씨가 숨지고 이씨의 딸(29)이 2도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불은 이씨 집 내부 30여평이 모두 타 2천5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55분만에 꺼졌다.
경찰은 이씨의 집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는 이웃 주민들의 말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중이다.
연휴 마지막날인 30일 오전 7시40분께 부천시 원미구 중동의 한 아파트 2층 황모씨(52) 집에서 불이나 황씨 아내 김모씨(48)가 숨지고, 딸(21)이 연기에 질식, 중화상을 입어 치료를 받는 등 설연휴기간 도내 곳곳에서 화재가 잇따랐다.국민일보 쿠키뉴스제휴사/경기일보 고창수·이종철·김성주 csk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