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 친구로 지내자.
뜬금없이 걸려온 전화에 이별을 맞았었다.
근 일주일동안 왜인지 차가워진 그녀의 목소리, 문자에
괜시리 혼자 초조해 했었다.
그러다 결국 차여버렸고..
그래, 나도 너 그렇게 사랑한거 아닌것 같다.
그렇게 무덤덤하게 생각 했었다.
어차피 개강하면 다시 얼굴 지나치며 살 수 밖에 없는데
그땐 아무렇지도 않게 인사라도 해주마.
싶었는데.
아무렇지 않은 줄 알았는데.
친구 홈피에서 그녀가 웃고 있는 ㅡ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그렇게 웃고있는데, 즐거워하는 모습을 봤는데..
뭐, 나도 그동안 웃고..웃으면서 지내왔지만ㅡ
사진들 보면서
그래 넌 정말 아무렇지도 않구나...
나 없이도 그렇게 즐거워하고 있구나
그렇게...
한장씩 그녀의 요즘 사진들을 보고.
나는 왜 이사진을 지금 보고있는지.
내가 잠시라도 널 생각한만큼
너도 날 생각이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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