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게이샤의 추억 중에서

하레유메 작성일 06.03.15 02:3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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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언니인 샤츠는 숲과 같다고 어머니는 늘 말씀하셨다.
땅에 뿌리를 내린 벚나무처럼 말이다.
하지만 난 물 같다고 말씀하셨다.
물은 심지어 바위를 통과해서 흐르기도 하는 법이다.
그리고 흐름이 막히게 되면 물은 새로운 길을 만들어 흐른다.

ㅡㅡ
절에 가 보면 '상실'이라는 시가 있다.
이 시는 돌에 새겨져 있다.
세 단어로 되어 있지만 싯구는 모두 지워져 있다.
상실은 읽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느낄 수만 있는 것이다.

ㅡㅡ
잊지마. 게이샤는 기녀가 아냐. 또한 아내도 아니지.
우린 예능을 팔 뿐 몸은 팔지 않아.
우리 세계는 아주 특별하지. 오직 아름다움만 존재해.
게이샤는 예술가야. 또한 그 자체로 살아 있는 예술 작품이지.

ㅡㅡ
고통과 아름다움은 우리와 불가분의 관계란다.
아름다움엔 고통이 따르지.

ㅡㅡ
때로는 침묵이 가장 현명한 말이 되기도 한단다.

ㅡㅡ
전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스모란 거인들 사이의 춤이 아닐까?
사업이란 것도 회사들 사이의 춤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전 모든 종류의 춤에 대해 알고 싶을 따름이에요.

ㅡㅡ
힘쎈 사람이 항상 승리하는 건 아니란다.

ㅡㅡ
외모만으로는 남자의 힘을 판단해서는 안되기 때문이군요.

ㅡㅡ
삶이 잘 흘러가다 보면 갑자기 선물이 생기곤 하지.
하지만 꽃이 늘 만발할 수는 없지.

ㅡㅡ
우린 우리 자신의 운명을 쫓아 게이샤가 된게 아니야.
우린 선택의 여지가 없었기에 게이샤가 된거야.

ㅡㅡ
오래 전 넌 나한테서 뭘 빼앗아갔어.
내가 진정으로 원했던 걸 말야.
이제 그 기분이 어떤 건지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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