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사람을 잡아야할땐..

원빵11 작성일 06.10.08 23:3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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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사람을 잡아야 할 땐

사랑할 때 보다 많은 이유가 필요합니다.


그 이유가 부족하다면

가지 말라는 말 조차도...



그 사람 귀에 도착하기도 전에



공중에서 자음은 자음대로

모음은 모음대로 흩어져



사랑하는 사람의 귀에 닿을 때 쯤엔

의미 없이 부서져 버리고 맙니다.





사랑은 때론

사랑 그 자체만으론 지킬 수 없는

무엇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래서..

떠나는 사람을 잡아야 할 땐

사랑할 때 보다 많은 이유가...

필요합니다.



사랑의 과정을 고백과 연애와 이별로 나눈다면..
사랑의 과정 중에 제일 버거운건 이별입니다.

고백은 어렵긴 하지만 사랑하는 마음과
약간의 용기만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어요.

연애는 사랑하는 마음과 꾸준한 노력만 있다면
예쁜 사랑을 할수 있어요..

하지만
이별이란 여지것 사랑했었던 사람에게
작은 생채기가 아니라
지우지 못하는 문신 같은 상처를 내야 하기 때문에
힘이 듭니다.

다른 누구도 아닌..
그 사람을 사랑했던 내가..
지금 나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내 손으로 내야 하는 상처.

그래서 이별은 사랑의 과정 중 제일 힘듭니다..



피부의 상처는 새살이 위에 덮여지면서
예전처럼 돌아오거나 느낌이 무뎌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마음은 그것과 다르게
상처입을수록 예민해지고 약해집니다.

그래서 어른들은 세월이 낸 마음에 흉터가 많아서
아무것도 아닌일에 쉽게 눈물을 흘리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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