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로운 현실의 도피에 좋은 수단은
잠과 술입니다.
둘은 어떤 공통점을 갖고 있어서 의식을 희미하게 하고
때론 환상을, 착각을 만들어내고 불러냅니다.
그 환상과 착각은 너무도 달콤해서...
'네가 사랑했던 그 사람 다시 곁에 돌아올거야' 라거나
'괴롭고 힘들지? 걱정마 한숨자고 나면 금방 잊혀질거야' 라거나
'사실 어제까지 그 고통스러웠던 일들은 다 거짓말이야!
깨고나면 가슴 쓸어내리면 그만일 꿈이야..'
하고 속삭입니다.
마음이 다친 사람들에게
잠과 술은 찾기 쉬운 곳에 있는 진.통.제. 같습니다.
그녀는 지금 무얼 하고 있을까요?
나처럼 힘들어 하고 있을까요?
아니면 벌써 마음을 정리하고
일상으로 돌아갔을까요?
아니면 다른 사람을 만나고 있을까요?
아... 마음속 미련들은 차곡차곡
접어서 마음속 서랍 한켠에 치워두고.
내일부터는 그녀가 생갈날 틈도 없이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하.. 그러고보니.
어쨋거나 그녀는 이별마저도
삶에 대한 성실.. 열정으로 바꿔서
선물해주고 가버렸네요..
그녀 얘기를 덤덤하게 웃으면서
할날이 정말 정말 올까요?
차라리 미련따위는 남지도 않게..
거칠게 싸우고 헤어졌으면..
이별의 이유 만가지를 알려주고
헤어졌으면.
서로 심한 욕을 만개씩 해주고
헤어졌으면
그렇게 서로 미워하고 헤어졌으면
덜 아플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해봅니다.
- 속깊은 내 여자친구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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