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고 싶을 때

ksiman 작성일 06.10.26 12: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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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유명한 서예가..오노도후 小野道風



오노도후가 젊을 때 있었던 일이다.



서예 공부를 아무리 해도 진도가 안 나가고 발전이 없어서 공연히
짜증이 났다.



"에라, 모르겠다. 이젠 더 못하겠다. 집어 치워야지. 내가 글을 잘 써서 뭐하나?"



화가난 오노도후는 서예를 그만 두려고 마음먹고 일어나서 밖으로 바람이나 쐬러 나갔다.



마침 그때가 장마철이라 밖에는 비가 뿌려댔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보고 있자니, 오노도후는 몹시 비참한 심정이었다.

그가 우산을 들고 한참 걸어가는데 빗물에 불어난 개울 속에서 개구리 한마리가 발버둥을 치고있었다.



개구리는 빗물이 불어나서 흙탕물로 변한 개울에서 떠내려가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버둥거리고 있었던 것이었다.



'저 놈이 얼마나 버티는지 보자, 몇 번 버둥거리다가 어 쩔 수 없이 흙탕물에 쓸려가겠지.'



호기심이 일었던 오노도후는 쪼그리고 앉아서 구경을 했다.

개구리는 버드나무에 올라가려다 미끄러지고 또 미끄러지고....

계속 미끄러지다가...



죽을힘을 다해 결국 버드나무에 기어 오르는 것을 성공 했다.



그걸 지켜 본 오노도후는 크게 깨달은 바가 있었다.



'저런 미물도 저렇게 죽을힘을 다해 나무에 기어오르는데 내가 여기서 포기를 하면 개구리만도 못하겠구나. 참 부끄럽구나!'



그 길로 그는 다시 서당으로 돌아가 필사적으로 서예 연습에 매달려 마침내 일본 제일의 서예가가 되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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