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자고

강뇽 작성일 06.11.28 21: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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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그거 몰랐지?

눈치 100단인 내가, 이미 알아버린 니 마음을 애써 무시한거야.

알고 싶지 않은 일을 알아버리게 되는 경우, 많잖아.. 살다보면..

너보다 내가 먼저 니 마음을 눈치챘다면, 믿을 수 있니..?

식어가는 니 마음이 보이고, 흔들리는 우리 관계도 보이고..



있잖아.

나 오늘 니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도 다 알아.

..그런 표정 하지마. 나도 이렇게 웃고 있는데, 왜 니가 그런 표정을 지어.

그냥 끝끝내 모르는 척, 너 꼭 잡고 놓지 않을려고 했는데..

웃기게도 말야.. 나는 나 아픈 거 보다 너 아픈게 더 아프다?

내 마음보다 니 마음이 더 신경쓰여..



끝까지 모른척 한건 혹시나 하는.. 다시 되돌릴 수 있을 지도 몰라..

그런 바보같은 기대.. 희망.. 뭐, 그런 것들 때문이었어.

모른척 해서 정말 모르는 일이 된다면 난 분명 그렇게 했을 거야.

하지만...



자, 이제 말해! 확실하게 끝내줘.

안그럼 나 너 무지 귀찮게 할지도 몰라.

미련 가득한 얼굴로 자꾸 너 보고 싶어 할지도 몰라.

보고 싶다 어쩐다 울면서 전화하고 그럴지도 모르니까..

나는 말 못하니까... 그러니까, 확실히 말해줘.



헤어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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