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교훈....

보라주현 작성일 07.10.18 18:2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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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글 올려서 톡되보기도 첨이네요.

테레사 효과라는 말이 있죠.

 "헌신적인 봉사와 사랑 섬김의 생애를 살았던 테레사 수녀님을

연상하는 효과입니다.

어쩐지 그 옆에 가기기만 해도,

그 이름을 듣기만 해도,

멀리서 보기만 해도 마음이 착해지는

효과를 일컫는 말입니다.

또한 테레사 효과는 몸에도 영향을 주어 신체내에서

바이러스와 싸우는 면역강화물질 IgA가 생긴다는

하버드 의대 보고서가 있을 정도 입니다."

 

제가 이 글을 올릴지 올리지 말아야 할지 몇일 망설이다가 한 주나 지난 다음에 올렸는데요

그 때 이런 테레사 효과가 생각이 나더라구요.

어찌 생각하면 남의 지갑하나 찾아준게 평생을 헌신과 봉사의 삶을 살아온분과 비교할순 없지만

이 글을 읽는 분들은 그 순간만이라도 테레사 효과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에서요.

'괜히 내가 착해진것 같구..마음을 착하게 써야 될것 같은 그런 생각이 들지 않을까요.'

빡빡한 일상에서 가끔 이런 것도 느끼며 살아보자구요 ㅋㅋ

그리고 댓글 달아 주신분들 넘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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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9월 첫째주쯤 이였을 거에요.

그날도 어김없이 회사일 마치고 집으로 퇴근하던 길이 였는데...

집앞 거의 도착했는데 아무도 없는 골목길에 검정색 장지갑 하나가

떨어져 있더랍니다.

이게 웬 지갑이야하고 아무 생각없이 지갑을 주어든 친구는 순간 깜짝 놀라고

두근대는 가슴을 주체할 수 없어서 본능적으로 주위를 살피고(누가 보는 사람이 없나...ㅋㅋ)

자연스레 자기 가방으로 그 지갑을 넣고 집으로 빨리 걸음걸이를 옮겨 급히 현관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 오자마자 지갑을 열었는데 현금이 무려 81만원이 들어 있던 겁니다.

그때 그 돈을 보자 친구는

"아~~ 이걸로 내 카드값은 다 메꾸는 구나!!"

"아님 이 꽁돈으로 뭐를 할까?" 옷을 살까? 친구들이랑 진탕 술이나 마실까?

막 하고 싶은 것들이 떠오르는 한편 웬지 불안한 생각도 들고

암튼 기분이 여러 가지 생각들로 머리 속이 복잡해지면서

그런데 하나하나 지갑을 살펴보니 지갑 주인의 나이가 60세가 넘으신 할아버지랍니다.

그 민증을 본 친구는 차츰 이성을 찾아 가더랍니다.ㅋㅋ

고민에 고민을 한 결과 아무리 생각해도 자기가 그 돈을 쓰면서 기쁜 맘보다

죄책감이 더 생길것 같더랍니다...

그래서 집주소를 보아하니 자기집 근처 이기도 하고 더 고민될까봐..

곧바로 민증에 있는 주소를 보고 현관마다 있는 번지수를 찾아가며 주인집 근처에까지 왔을때

용달차 뒤에서 목소리만 들어도 노부부이신 분들이 여기저기 뭔가를 찾는게 보이더랍니다.

할머니께서 찾던걸 포기하고 댁으로 들어갈때와 제 친구 그 민증상의 주소의 집을 찾을때가

거의 동시에 일어 났는데 자기 집앞에서 어슬렁 거리는 제 친구를 보며 할머니께서

할머니 : 누구에세요?

친구 : 여기가 148-1번지 아니에요?

할머니 : 맞는데요? 제가 주인인데 왜 그러시죠?

친구 : 아 제가 좀 전에 이 앞에서 지갑을 주었거든요?

할머니 : 아이고 이거봐여 다급히 할아버지를 부르고는 제 친구 손을 잡고 연신 고마움의

말을 못 꺼냈답니다. 알고보니 할머니, 할아버지는 장사를 하시는데 다음날 물건이 들어 오는 날이여서 전날 미리 은행에서 현금을 찾아서 가지고 있었더랍니다.

물건 살 돈을 찾아서 기쁘기도 하지만 그 돈을 찾아다 준 제 친구한테 무척이나 고마움을 느꼈던

모양입니다.

제 친구는 솔직하게도 "돈 찾아주면 보상을 얼마나 줄라나?" 이런 생각도 들었다고 하던군요...

비록 할아버지 떨리는 손으로 몇만원 꺼내서 친구에게 주려고 했지만 여러가지 상황들로 봐서

친구는 받을 수가 없었더랍니다.

비록 순간 떠로는 "카드값, 술한잔 등등" 이런것들은 순간 날라가 버렸지만 지갑을 찾아주고 고마워 하시는 노부부의 모습에 더한 자기 자신에게 뿌듯함을 느꼈겠지요...이상  따뜻한 이야기 전달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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