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모래.

천무성연 작성일 07.11.15 18:5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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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 내가 사귀던 때...

그 시절에 우리는 해변을 엄청 좋아했었다.

 

그리고 어느 날 또 해변을 찾았을 때,

그 때 갑자기 그녀가 이렇게 말한 적이 있었다.

 

"오빠, 왠지 사랑은 모래같지 않아??

 이 수많은 모래들 중에 그 모래를

 손에 쥔 것은 우연이지...

 우리도 그 처럼 우연이었지만

 지금 우린 사랑하고 있잖아, 그지그지...??"

 

그 때는 아무 생각 없이 넘어갔던 그 말.

 

하지만 지금은 안다.

사랑과 모래는 다르다는 걸.

물론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그녀가 말하던 손에 쥔 모래는...

꼭 쥐면 쥘 수록 절대 없어지지 않지만.

우리가 나누던 사랑이라는 감정은.

쥐려고 아무리 발악을 해도

없어지는 감정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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