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떠보니, 짙은 갈색빛 마루바닥에
당신의 옷가지들이 떨어져 있었지
하지만, 기억이 안나
어젯밤에 있었던 일들이
Ah~ Ah~ 이렇게 아까운 일이...
너무나도 가지고 싶었지. 너의 모든 것
분명 이 두 팔로 꼭 안고 있었는데
기억이 잘 나질 않아
기억이 잘 나질 않아
기억이 잘 나질 않아... 그다지
어젯밤, 기타를 치는데, 꾸벅꾸벅 대며 연주하던 순간에
기적의 멜로디가 번득하고 떠올랐지
그런데 다시 생각이 안나
어젯밤 그 마법을. Ah~~ 이토록 안타까울 수가
이 세상을 행복하게 만들 것만 같은 멜로디
분명히 흥얼대고 있었는데...
기억이 잘 나질 않아
기억이 잘 나질 않아
기억이 잘 나질 않아. 그다지...
할아버지가 되어 버린 아버지, 할머니가 다 된 어머니
걷는 속도는 터벅터벅
하지만, 기억엔 선명해
젊은 날 그 시절의 두 사람이 Ah~~
절대로 잊지 않아
캣치볼도 하고, 바닷가에서 수영도 했지
앨범 속에도 이렇게 붙혀져 있는 걸
분명하게 기억하고 있어
선명히 기억하고 있어
똑똑하게 기억하고 있어, 이렇게
드라이브 하러 갔던 일, 용돈을 받았던 일
가끔은 말싸움도 하다가, 또 쉽게 풀어버리곤 했던 일
분명하게 기억하고 있어
선명히 기억하고 있어
똑똑하게 기억하고 있어, 이렇게
온 세상을 행복하게 만들지는 못하더라도
이 멜로디를 이렇게 다시 한번 되뇌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