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에 새긴 그리움

땡글이76 작성일 10.10.11 18:4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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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많은 가을이 왔습니다.
맹렬한 더위는 자취를 감추고
길을 걸으니
낙엽이 말을 하고,
갈대가 소리를 하고,
코스모스는 노래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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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시키지 않아도
하늘에서는 시상이 쏟아지고
기러기도 내일을 준비하려
끼룩 끼룩 높이도 날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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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밤 강아지는
이 가을 엮어내는 시인되라 짖어대고
소슬히 으슥한 바람은
온통 마음을 실어안고
호젓한 강가로 데려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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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 떨어진 낙엽은
텅 빈 속마음을
판화처럼 찍어대는데
아스라이 다가오며 시린 이 그리움
진정 어디에 새겨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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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에 새겨야 합니까?
가슴에 새겨야 합니까?
아니면 아직도 식지 않고 고동치는
그 심장에 새겨야 합니까?

- 소 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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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아!

생각을 많이 하면 성숙해지고
가슴에 손을 모으면 찬란한 마음이 듭니다.

한 주간 우리 이렇게 살아보자고요.

- 고귀한 생각이 당신을 이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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