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제 선사는 또 말한다.
'바로 지금이지 다시 시절은 없다. 卽是現今 更無時節' 지금이 바로 그때이지 다른 시절이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들의 삶과 죽음이 지금 이 자리에서 이렇게 전개되고 있다.
어떤 사람이 불안과 슬픔에 빠져있다면,그는 이미 지나가 버린 과거의 시간에 아직도 매달려 있는 것이다.
또 누가 미래를 두려워하면서 잠 못 이룬다면, 그는 아직 오지도 않은 시간을 가불해서 쓰고 있는 것이다.
과거는 강물처럼 이미 지나가 버렸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과거나 미래 쪽에 한눈을 팔면 현재의 삶이 소멸해 버린다.
보다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과거도 없고 미래도 없다. 항상 현재일 뿐이다.
지금 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살 수 있다면, 여기에는 삶과 죽음의 두려움도 발 붙일 수 없다.
저마다 서 있는 그 자리에서 자기 자신답게 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