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불에 마른 나무를 보태면
그 불길이 더욱 커져서 활활 타오르듯이
애욕을 즐기게 되면
애욕의 불길은 더욱더 증가하리라
나무에 붙은 불은 아무리 타올라도
사람이 그것을 모두 끌 수 있지만
애욕의 불이 세간을 태울 때는
꼭꼭 얽어매어져 누구도 끌 수가 없네
세상사람들이 어리성어서
재물과 색과 음식과 명예와 수면의 욕망을
탐하고 집착하여
죽을 때까지 버리지 못하여
그것이 다음 세상에 이르러서는
한량없는 괴로움을 받게 되나니
비유하면 마치 어리석은 사람이
맛있는 과일을 탐내고 집착한 끝에
나무에 올라가서 그 과일을 따먹으면서
때가 되어도 내려오려 하지 않다가
사람이 그 나무를 베어버리면
그 나무가 넘어지면서 나무에서 떨어져
온몸을 다치고 손이 부러져
아파하고 과로워하다가 죽는 것과 같다네
얻을 때는 즐거움이 적건만
잃을 때는 과로움이 많나니
마치 칼끝에 꿀을 발라 놓으면
칼을 핥는 사람은 단맛만을 탐내어
혀를 다치는 줄도 모르고 핥아먹다가
뒤에 커다란 고통을 겪는 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