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슴에 손가락질하고 가는 사람이 있었다. 내 가슴에 못질하고 가는 사람이 있었다. 내 가슴에 비를 뿌리고 가는 사람이 있었다. 한평생 그들을 미워하며 사는 일이 괴로웠으나 이제는 내 가슴에 똥을 누고 가는 저 새들이 그 얼마나 아름다우냐.
- 정호승의《내 가슴에》중에서 -
* 꿀도 약이라면 쓰디쓰다고 어깃장을 곧잘 부리던 우리들입니다. 어린 시절엔 하루해가 여삼추(如三秋) 같았고, 서른에서 마흔까진 더딘 구석도 있더니만 눈 깜짝할 새 이순(耳順)이 훌쩍 지났습니다. 또 다시 한해가 저뭅니다. 새해에는 새로운 마음과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어려울 땐 위로가 되고 서로서로 힘이 되어 빛나는 희망과 감사의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었으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