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많이 내리는 날이었어요.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야 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다 우비에 우산까지 챙겨 버스를 기다렸지요. 그때 아스팔트에 사정없이 떨어지는 빗방울을 한참 보던 시연이가 말했습니다.
“엄마, 별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 같아!”
빗방울이 튕겨 오르는 모습이 하늘에서 별이 쏟아져 내리는 것 같더군요. 35 년간 알지 못했던 빗방울의 모습을 35개월 딸이 알려 주었습니다. 딸의 눈을 통해 함께 보는 세상은 정말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