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여준이

온리원럽 작성일 13.08.31 15: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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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친구와 싸우고 진로 문제로 고민하던 어느 날, 네 살짜리 조카 여준이가 다가왔다.

“이모, 무슨 걱정 있어?”

화들짝 놀란 나는 “네가 걱정이란 단어를 알아?” 라고 물었다.

그러자 “잘은 모르지만 밥도 안 먹고 한숨 푹푹 쉬는 거야. 이모가 지금 그러고 있잖아.” 하는 것이었다.

아이 말에 걱정은 눈 녹듯 사라지고, 미소가 새어 나왔다.

여준이는 “이모, 이 약 먹으면 걱정이 사라질거야.” 하며 고사리 같은 손을 내 손에 포갰다.

비록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마음의 눈으로는 보았다.

여준이의 사랑이 담긴 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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