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 늦게 밥 먹고 게으름을 피우는 초등학교 1학년 아들녀석에게 양치하라고 다그쳤습니다.
“휴일인데 양치 좀 늦게 하면 어때?”
하는 아들에게 칫솔을 건네주며 얼른 칫솔질하라고 했지요.
조금 뒤에 보니 건성으로 닦더군요.
그래서
“너 그렇게 칫솔질하면 치아 속 세균이 그대로 있어.”
했습니다.
그러자 아들이
“깨끗하게 칫솔질하면 세균들은 뭘 먹고 살겠어? 내가 기르는 애완동물이니까 그냥 내 입에서 살게 놔둬!”
하지 뭡니까?
그 한마디에 박장대소하고 말았답니다.
역시 애들은 애들인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