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여도 그런 척

새로운오후 작성일 15.03.04 15:3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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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이유로 화난척 하다보면 정말 화가난다.

처음에 작았던 화는 火처럼 번저서 커진다.

반대로

즐거운척 하면 정말 즐거워진다.

 

어느 곳에 속해져 있다면 나름의 위치가 생기는데

포지션 선정에 장애가 있었음을 알게됐다.

손님 자격이 편하기도 하고,

주도적 입장을 갖는것은 왠지 내 역할이 아닌거 같은.. 

 

그러다

살짝 높은 곳에 나를 올려놓고, 주인인척 했더니...

어느덧 그곳 주인되어 있었다.

 


 

 

 * 엑셀 : 상

 * 워드 : 상

 * 영어 : 중상

 

청년기.

이력서를 쓸때 거짓말이 아닐까 싶은 내용을 적는 친구가 있었다. 

분명 영어 실력 낮고, 엑셀워드도 다룰것도 없는 수준을 아는데 뭔 깡인지..   

 

 

행정병 출신이라 워드에 능했지만 난 이력서를 쓸때

 * 엑셀 : 중상

 * 워드 : 중상

 * 영어 : 하

 

동양적 겸양의 미덕을 실천한것은 아니고 그냥 내 수준을 높게 평가하지 못했던듯 하다.

 

이것은 삶에 매우 큰 차이가 생겼는데

이 친구 수준으로 갈 수 없는 좋은 직장에 취직을 했고,

워드나 엑셀은 입사 후 쉽게 배웠으며 맡은 업무는 영어 쓸일이 없었다.

결국 그 자신감인 아는척.

세월이 지나고 나서 보니

척이 인생의 각도를 살짝 좋은 쪽으로 옮겨 놓았다는 것이다.

  

위선적 거짓도 문제겠으나

겸손인척 포장되어 있던게 사실은 낮은 자존감이였다는 것을

40년이 걸려서 알게 되다니..쩝

 

내가 생각하는 나보다 

남들은 더 나를 크게 보는것 같다.

조금 더 척하며 살아도 되겠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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