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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라떼 작성일 15.08.18 11:4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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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면 어린 시절의 내게,
- 무라카미 하루키,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키가 자라고 체중이 늘어나면, 머릿속에 더 많은 지식을 집어넣으면
세상이 보다 쉬워질 줄 알았는데, 그 반대다.세상은 점점 더 어려워진다.
그래서 사람은 나이를 먹으면 죽나 보다.
세상이 너무 벅차서, 블록 떨어지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 나의 열여덟은 아름답다, 테트리스하는 백조
  
 
 
 

 
상처는 분명 아픈 것이지만
오직 상처받지 않기 위해 세상을 냉랭하게 살아간다면
네 인생의 주인 자리를 '상처'라는 자에게 몽땅 내주는 거니까 말이야
 
상처가 네 속에 있는 건 하는 수 없지만,
네가 상처 뒤에 숨어 있어서는 안되는 거잖아
 
 
 

 
 
비스킷 통에 여러가지 비스킷이 가득 들어있고,
거기엔 좋아하는 것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게 있잖아?
그래서 먼저 좋아하는 걸 자꾸 먹어 버리면
그 다음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것만 남게 되거든.
난 괴로운 일이 생기면 언제나 그렇게 생각해
지금 이걸 겪어두면 나중에 편해 진다고.
인생은 비스킷 통이라고.
 
 
 
 

 
타인의 행복에 시선을 빼앗기지 말고
부디 너의 행복을 거머쥘 수 있도록
보람찬 나날이 되어야 해. 꼭.
 
너는 이제부터 시작이니까 서두르지 말고
또 인생을 너무 삐뚤게 보거나 원망하거나
미워하거나 샘내지 않기를!
 
그게 너에 대한 나의 작은 바람이야.
 
 
- 츠지 히토나리, 사랑을 주세요
 
  
 
 
 

 
다 컸다고 생각하는데 새로운 일을 겪을때마다
아직도 어리고 배울게 너무나도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때가 많다.
 
이제 겉으로만이 아닌
내면으로 성숙해질때가 왔지 싶다.
 
 

 

 

 


나아감이란,

내가 남보다 앞서 가는 것이 아니고,
현재의 내가 과거의 나보다 앞서
나가는데 있는 거니까,
 
모르는 건 물어보면 되고,
실수하면 다시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하면 되는 거야
 
 

 

 

 

 
우리 모두 상처 입은 날의
바람이나 기온, 불빛까지도 다 기억하고 있어요.
 
그 시절의 그 아이를 만나야 해요
그 아이를 만나 안아주고 위로해주고 달래주는 거예요
"괜찮아,너는 그래도 잘 클거야. 내가 왔잖아"
 
지금의 '내'가 과거의 '나'에게 해줄 수 있는
모든 위로와 격려의 말을 해주는 거예요.
 
그 아이가 내 머릿속에서 사라질 때까지
열 번이고 스무 번이고, 시간 날 때마다.
 
그 아이가 사라지면
다시 그 다음의 기억,
 
힘없이 무력하게 당할 수 밖에 없었던 존재,
외롭고 인정받지 못했던 그 존재에게 또 가는거예요.
 
"괜찮아, 내가 네마음 다 알아"
꼭 껴안아주고, 같이 있어주는 거예요
상처받은 존재가 사라질 때까지.
 
 
 
 
 

내일 일을 미리 걱정하지 말라고 하지 않던가
하늘을 흐르는 강이 어디서 끝나는지 누가 알까
운명도 미래의 일도 그와 같은 것이다.
가야 할 곳으로 갈 따름이다.
그러니 그때까지는 흘러가면서 즐겁게 살자
그것으로 우리는 충분히 행복하니까
 

 

 

 

 
지금의 공백은 내가 다듬어지고 있는 중이라 생각해
모난 부분을 깎고 다듬고 나면
난 훌륭한 작품이 되어 있을 거니까
지금보다 더 나은 내가 되어 있을테니까
 
그래서 참기로 했어
또 다른 시작을 위해 지금 이 순간을 이겨내기로
 
 

 

 

 

 

 
인간은 결국 새로운 것을 만나면서,
조금씩 변해가잖아.
많은 것을 잊어버리기도 하고,
내버리기도 하고,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되잖아.
- 요시모토바나나, 티티새
 
 
 

 
 
뜨겁게 흘러내리다 식어 굳어버린 촛농처럼
굳이 긁어내 하얀 부스러기로 만들어버리지 않아도
차분한 마음으로 지난 시간들을 돌아볼 수 있는 때가
얼마 지나지 않아 온다.
 
순간은 순간일 뿐, 전부가 아니다.
순간이 너를 얽매여 흔들지 않길 바란다
 
 
 

 
 
이상하다
어떤말들을 들을때는 참 좋다가도 금방 잊어버리거나 곧 시들해지고 마는데
어떤말들은 시큰둥하게 들었더라도 마음속에 남아 있다가
밤이면 책상 서랍 깊숙히 넣어둔 생일카드처럼 꺼내보게 된다.
 
공지영, 즐거운 나의 집
 
 
 
 

 
"얘야, 이 세상에서 완전히 잘못된 건 없단다." 아버지는 시계를 바라보며 말했다.
"멈춰서 있는 시계조차 하루에 두 번은 시간이 맞잖니."
 
파울로 코엘료, 브리다
 
 
 

 

 
다 바람같은 거야
뭘 그렇게 고민하는 거니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순간이야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 바람이고
오해가 아무리 커도 비 바람이야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뿐이야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난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돌지, 다 바람이야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나면 자연스럽게 잊혀질
자연스럽게 추억이 되길
그렇게 어릴적에 읽었던 동화책 이야기 마냥
비록 해피엔딩이 아닌 이야기라도
내 가슴속에 뜨거웠던 마음으로 자리잡아주길
정말 일말의 일탈이라 치부된다 하더라도
내 청춘의 마지막 모험이라 하더라도
후회하지 않길
 
 

 
 
힘들다고 이제 그만 책을 덮어버리면
해피엔딩을 절대 못봐요
 
많이 울고 슬퍼야 행복할때 그 행복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죠
분명 당신의 동화도 해피엔딩일꺼에요.
 
힘내서 읽으세요 다시
 
 
 
 

 
존재한다는 것은 어떤뜻에서는 견딤이다.
의지할것도, 전폭적인 신뢰도, 완벽한 상호도, 이해도
상실되었다고 느끼면서 존재하기를..
 
지속하는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원인이야 무엇이든 우리가슴 한구석에는 메워지지 않는
빈터가 있고, 삶의 공허함에 대한 예감과 두려움이 있다.
 
"모든것은 사라져간다." 아무도 그것을 붙잡아 둘 수없다.
다 그런것이다.
 
 
- 무라카미 하루키,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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