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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라떼 작성일 15.08.18 11:4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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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카시의 친절함을 저주하고
 
아름다움을 저주하고
특별함을 저주하고
약함과 강함을 저주했다.
 
그리고 다카시를 정말 사랑하는 나 자신의 약함과 강함을
그 백 배는 저주했다.
 
- 울 준비는 되어 있다
 
 
 
 
 

 
다들 뭐라고 말이 많은데.
신경 안써.
주문을 외워.
<내 안은 괜찮다>고 말이야.
 
- 암리타
 
 
 

 
 
 지난 1년, 사실은 많은 일이 있었다.
하지만 손가락으로 모래를 퍼 올리면 우수수 떨어지듯,
그 일들은 있으나 없으나 마찬가지였던 것처럼 여겨진다.
요즘은, 일상이란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 울준비는되어있다
  
 
 

 
예를 들면,바다에서 물놀이를 하고 돌아온 날 밤,
잠자리에 들어도 여전히 몸이 파도에 일렁이는 듯한 느낌.
한낮의 해변에 드러누워 눈을 감아도 태양이 보이는 것 같은 느낌.
그런 식으로 너는 늘 내안에 있었다.
 
- <선잠>
  
 
 

 
자신이 언젠가는 죽는다는 것을 잊지 않고 싶다.
그렇지 않으면 살아 있다는 기분이 안든다.
그래서, 이런 인생이 되었다.
 
- 만월
 
 
 

 
위험하다고 했지만 위험하지 않으면 사랑이 아니었다.
나는 너에게로 홀연히 건너갔으며, 나는 두렵지 않았고 주저하지 않았다.
나는 다만 너를 여행중일 뿐이었다.
잠시 깃들다 가겠다.
 
- 당분간은 나를 위해서만
 
 

 

 
나는 빨리 늙기를 바랐다.
가진 건 많지만 아무 것도 느낄 수 없는 중년이 되고 싶었다.
둔중한 아집으로 세상이 우습다고 여기는
늙은 여자가 되고 싶었다.
 
- 화석
 
  
 

 
" 외로움과 쓸쓸함의 차이는 뭐라고 생각해? "
 
" 음, 외로움은 문득 울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거고,
쓸쓸함은 울어도 변하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걸 이미 알고 있는거. "
 
- 사랑하지만, 사랑하지 않는다
 
 
 
 
좋아한다는 마음은 어떻게 매듭을 지으면 좋을까.
어떤 상태가 되면 성공했다고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만족할 수 있을까.
고백한들, 데이트한들, 임신을 한들, 어느것도 정답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
 
- 밤의 피크닉
 

 

 

 


우리는 모두 헛똑똑이들이다.
많은 것을 안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대부분의 사실들을 알지 못한채 살아간다.
우리가 안다고 생각하는 것들 대부분은 '우리 쪽에서' 아는 것들이다.
다른 사람들이 아는 것들을 우리는 알지 못한다.
 
- 세계의 끝 여자친구
 
 
 
 
장거리 연애애 비결이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당신없이는 살 수 없다는 식의 '열렬함'이 아니라,
서로 헤어져 있는 시간을 충실하게 지내자는 식의 '담담함'이 아닐까요.
 
- 이별의 말은 나로부터
 
 
 
 
 
사랑은 없다고 단언했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꼭 상처만 남은 것은 아니었다.
 
잠시 들었던 따뜻한 품 속, 잠시라도 받았던 위안,
그것이 사랑이었다.
그러고 보니 상처도 사랑인게다.
 
- 잘가라 서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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