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요즘 몇 년 전 치과에서 어금니 다듬어놔서 이빨 개불편하고,
건강 문제로 개우울하고
무능력자로 살고 있는데,
나이 먹으면서 더 진지하게 위축되고 체통은 또 지켜야 되서
마치 거세당한 발언자처럼
내 발언이 너무나 진중해졌었는데,
이제 다시 초딩으로 돌아가겠다.
나이 마흔에 고통과 번민에 동전 노래방 혼자 가서 부를 노래도 없이
천원 어치 부르고 나니
깨달았다.
이럴 때일수록 초딩이 아니라 유딩의 원초적 시작점으로 돌아와야
내가 살아나거나,
죽더라도 죽는 순간까지 그나마 가치로운 삶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을.
온갖 사회적 규약과 첩첩이 쌓인 압력에 굴복하다,
이제 또다시 다 허물어버리고
당장 내일 쓰러지는 담이 될지라도,
다시 진실한 초딩으로 돌아가겠다.
이제 나의 짱공에서 활동은
또다시 겁대가리 상실한 도발적 언행을 하는 유딩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