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번째 필사는 이병률 시인의 시집, '이별이 오늘 만나자고 한다' 에서 나온 '상해 식당'이에요.
가지 마요,
안 가면 안되나요
이 고백을 모면하려 없는 의자를 찾는 당신, 의자가 없는 상해식당에 갈 일이 인생에 몇번이고 있을 것 같지 않은데 아, 당신 늦었어요. 그녀와 눈을 마주쳐야할 순간도 당신이 사랑해야할 순간도 다 날려 버렸어요. 그녀를 찾았어야죠. 눈이라도, 봤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