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건국의 아버지들 중 한 명인, 미국의 초대 재무장관이자 대단한 트러블메이커 ㅎ 불꽃같은 남자 알렉산더 해밀턴의 전기 도서입니다.
저자는 미국 작가 론 처노로 제이피모건과 록펠러의 전기를 쓰기도 했죠. 보지는 못했습니다^^
어마무시한 두께를 자랑하는 책이구요 ㅎㅎ
너무 두꺼워서; 저도 여기저기서 추천을 받고, 이걸 봐야하나 말아야하나 한동안 고민했었습니다.
따지고 보면 그리 많은 양은 아니라, 차라리 분권이 되어 있다면 진입장벽이 조금 낮았을텐데요 ㅎㅎ
그러다 작년 겨울 휴가 때 완독했습니다.
재밌어서 쭉쭉 보다보니 어느새 다 읽었더라구요.
당연하겠지만 해밀턴의 삶은 정확히 미국 건국의 역사와 같이 나아갑니다.
탄생부터 성장, 참전, 워싱턴의 심복으로 급격히 성장해가는 과정, 강한 연방정부를 원하게 된 배경, 전성기, 불륜, 그리고 드라마틱한 죽음 등 삶의 모든 것이 미국의 역사와 맞물려 상세하게 묘사됩니다.
특히 대결을 통한 죽음에 이르게되는 정치적인 과정은 미국의 건국 이념과 엮여서 다층적인 해석과 감상을 남깁니다.
관련 도서의 한 두 챕터로 간단히 살펴보는 것과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와요.
그리고 일단 책이 재미있고, 문체가 쉬워서 술술 읽힙니다.
이건 번역가의 능력인 것 같아요. 적당히 번역해버리면 딱 읽기 싫어지는 장르가 전기라고 생각되는데, 그런 면은 전혀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해밀턴 위주로 쓰여지다보니, 토마스 제퍼슨 같은 인물이 소품처럼 취급되기도 합니다ㅎㅎ
글에 거짓은 없겠지만, 아무래도 독자에게 조각조각의 인상을 남기기 때문에 당시 분위기를 마음속에 그리는데 선입견을 줄 수도 있죠. 읽는이가 적극적으로 견주어가며 봐야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의 너덜너덜한 헌법이 만들어지는 생생한 분위기도 느낄 수 있고 ㅎㅎ
당시 지역신문에 실리는 사설이 정계와 대중들에게 끼치는 영향력 등에 대한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글을 참 잘쓰더라구요.
소위 명문이라 일컬어지는 해밀턴의 글들을 충분히 인용하며 해석을 덧붙입니다.
여러면에서 추천드릴 수 있는 책일 것 같습니다^^ 해당 분야에 관심이 있고, 독해력과 끈기가 있으시다면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