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 마트가 리뉴얼 공사를 한다고 해서 멀리 있는 다른 마트를 힘들게 다녔다.
그리고 두 달 만에 공사를 마치고 재오픈했다.
그래서 한 번 둘러봤다. 내 관심 분야는 수입 맥주 코너.
그런데 여전히 종류가 별로 없었다. 그나마 먹는 건 [필스너 우르켈]과 [기네스] 정도.
그리고 문제의 [스텔라 아르투아]가 있었다.
벨기에 맥주인 줄 알고 샀다가 오비맥주가 제조한 거여서 낭패를 봤었는데…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원산지와 제조사를 봤다.
그런데 오비맥주가 아니다. 독일산에 제조사는 읽을 순 없었지만 외국 기업이다.
그리고 오비맥주는 제조사가 아닌 수입사로 적혀있었다.
아- 원래는 이렇게 수입하다가 직접 제조까지 하게 된 거였다.
오비맥주가 만든 [스텔라 아르투와]는 물비린내가 나고 맛이 밍밍했는데 독일산은 맛이 어떨지 궁금했다.
그래서 요즘 잘 마시는 [필스너 우르켈]과 함께 독일산 [스텔라 아르투와]도 하나 사봤다.
그리고 기대를 가지고 마셔봤다.
그런데 입안 가득 향긋한 맛이 전해졌다. 뭐지 밀맥주인가?
아니다. 성분을 보니 분명 보리 맥주다. 그럼 향을 첨가했나? 아니다. 맥아와 호프 말고는 들어간 게 없다.
그리고 입안 가득 쌉싸름한 풍미가 느껴졌다.
내 이전 리뷰의 댓글란에 쌉싸름한 맛 때문에 [필스너 우르켈]과 [스텔라 아르투와]를 즐긴다고 한 댓글이 생각났다.
이 이야기구나 하고 생각했다.
너무나 즐겁게 한 캔을 다 마셨다. 내일 또 사러가고 싶은 맛이다. 단 오비맥주가 만든 거 말고 독일산에 한해서.
다음에도 꼭 원산지 보고 사야겠다.
추천한다. 단 오비맥주가 마든 [스텔라 아르투와]가 아닌 독일산 [스텔라 아르투와].
입안 가득 매력적인 쌉사름함이 퍼지고 밀 맥주를 연상케 하는 향긋함이 일품이다.
이게 진짜 [스텔라 아르투와]의 맛이었다. 너무 맛있게 먹었다.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