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다 뭐다 글들이 많아서 저도 한 번 제 생각을 간추려 적어 봅니다.
종교라는 것.. 그거 좋은겁니다. 내가 힘들거나 지칠 때 안식이 되어주니까..
그리고 정신적인 의지가 되어주니까요.
그런데 솔직히 오늘날의 종교인들의 행동거지를 보자니..영 껄끄러운게 많습니다.
하나님의 자식이니 예수님의 은혜니 부처님의 자비니 뭐니..
다 좋단 말입니다. 뭐 자기가 믿고 의지하는 것을 누가 말리겠습니까..
그치만 그건 자기 자신에 한한 것입니다. 나 아닌 다른 사람까지도 자신의 울타리에 넣으려
한다면 그것은 이미 믿음이 아닌 욕심에 불과한 것입니다.
제 여자친구가 기독교입니다.
제가 일요일마다 교회에 데려다 주고 있는 실정이죠. 뭐, 제가 워낙에 따분한걸 싫어해서
궂이 강요해서 절 데리고 가려 하진 않습니다. 덕분에 그 시간동안에 차 안에서 자고 있죠.
근데 십부헌금인가 뭔가.. 자신이 번 10%를 교회에 가져다 바치는.. 그런게 있다네요.
그건 누가 만들었는지.. 대게가 보면 십부헌금을 하시는 분들이 부흥하고 그런다네요.
맞는 말인지 뭔지 모르지만.. 안그래도 경기도 안좋은데.. 뜯어 말리느라 고생 좀 했습니다.
헌금.. 뭐 좋습니다. 좋은데.. 왜 꼭 그런 이율을 다져서 받느냔 말이죠.
100원을 하든 10000원을 하든 그건 개인의 사정이지 않을까요.
그리고 적게하면 하나님이 구원안해주신다던가요? 들어보니 헌금 적게하면 눈치도 보인다
던데.. 그게 무슨 - _-a
제 여자친구가 교회 유아부교사로 봉사활동을 하는데..
아침 9시 30분부터 12시까지 교회에 있습니다. 매주 말이죠.. 그래서 단 한 주도 빠질 수가
없다네요. 젠장맞을.. 일주일내도록 일하고 일요일도 일하러 가는걸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봉사라고 열심히 하는걸 보면 대견스럽긴 하지만요.
그래도 때론 너무한다 싶더라구요. 여름성경학교인지 뭔지를 하는데 하루내도록 연3일간을
있어야 한다네요. 그게 무슨 --.. 방학인데 쉬지도 못하고..
아무튼.. 저도 그 교회 근처에 얼쩡거리다 그 교회사람 만났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이야기를
하게 되었어요.
저더러 교회 안오냐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전 그냥 웃으면서 제가 천성이 게을러서 시간을
못맞추어 어디 다닐 성격이 못된다고 했어요. 그러니까 그 아저씨도 웃으며 교회다니라고..
한 번 사는 삶을 그렇게 게을리 살면 되겠냐고.. 교회와서 믿음을 가지고 열심히 다니면 삶이
달라진다고 하시더라구요. 그치만 귀찮은걸 무지하게 싫어하는 저 - _-;
하하하..웃으며 네^^; 이러고 말았죠. 근데 그 때부터 이어지는 설교에 이은 설교..
예수님이 어쩌고 저쩌고..
그래서 제가 좀 건방지게 들렸을지 모르겠지만 그런 말을 했습니다.
믿음이 있다면 장소가 무슨 상관이 있겠어요. 꼭 교회가 아니더라도 집사님 말씀처럼 어디든
존재하시니까 제 마음에 있으시니까 전 어디서든 믿음을 가지고 열심히 기도드릴께요^^;;
라고 했죠. 그런데 교회는 약속이며 증명이며 성전이라..고 하시며 꼭 다녀야만 믿음을 가질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자꾸 그러니까 저도 은근히 부아가 치미는게..
그래서 제가 그랬죠. 좀 건방지게.. 교회라는 곳이 본래 어디있는 것일까요.
지금 메마른 풀이 자라는 저 곳에 십자가를 세우고 바람막을 판대기를 대어도 저 곳은 교회
가 되어 신도들이 몰려들 것입니다. 지금 저기 있는 교회는 십자가를 내리고 건물을 파헤치면
또한 저 곳과 같이 메마른 풀뿐인 황무지가 될 것입니다. 그런데도 그렇게 장소에 연연하고
또한 이곳을 궂이 점하시는 이유가 무엇인지요..
그러자 그 집사님이 그러시덥니다. 젊은 사람이 참 못되었다고..
그렇게 살면 안된다고.. 의심이 많아서 어떻게 믿으며 살려고 그러냐고.. 등등의 비난.
대답은 안해주시고 다른 소리하니 영 뻥하더군요.
여기 계신 님들중에 대답해주실 분?? - _-
다른걸 다 떠나서 믿음은 자신의 것입니다.
그 믿음을 토대로 다른 이에게까지 자신의 믿음을 믿으라하는 것은 자신을 따르라하는
영웅심리에서 초래한 욕심이 아닐까요?
신앙이라는 것이 꼭 다른 사람에게까지 전이되어야만 신앙이 되는 것일까요?
믿음이라는 것은 세상을 살아가는 도중에 내가 의지될 수 있는 나의 안식처라고 봅니다.
그 믿음을 공유하고픈 마음을 알겠지만 그 믿음을 악용하여 다른이에게 그릇된 사고를
가지게 하는 것은 신앙이 아니라 과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덧붙여 말씀드리자면..
믿음에 장소는 불필요합니다. 내가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늘 믿음을 간직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그 믿음을 과시해보이며 증명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건 차를 몰고가면서 나 차몰고 있소 하며 시끄럽게 빵빵거리며 가는 것과 같은 행위입니다.
그냥 조용히 몰고 가도 내가 차를 몰고 있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뭐든 적당한 것이 좋은 것입니다.
지나치면 곧 약이 아닌 독이 되는 것입니다.
믿음도 좋고 신앙도 좋고 다 좋은데.. 적당히들 합시다.
만약 하나님이 계신다면..이런 우리 인간들에게 무어라 말씀하실까요.
잘하고 있다..라고 하실까요?
하나님의 말씀이네 뭐네.. 계시를 받았네 어쩌네..
정말 그렇다면 하나님께 물어보세요. 정말 우리네 인간들이 행복해하기를
바라신다면 왜 현신하셔서 아웅다웅하는 우리네 인간에게 깨달음을 주지 않으시냐고..
또한 하나님은 모두를 사랑하신다 하시면서도 왜 부처를 믿는 자를 비난하고 야유하며
하나님의 다 같은 자식인데도 불구하고 파벌이 나뉘어져서 지네들끼리 서로 싸우고
지지고뜯게 만드시고..이상한 제도를 만들어 교회 성당 등지에서 쓸데없이 돈만 거두어
불쌍한 사람은 돕지 않고 자기 뱃 속 채우기 여념들이 없게 만드셨냐고 말이죠.
그래도 하나님을 존경하는 것은.. 그 수많은 세기를 거쳐오면서도 아직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의 무리가 진실되다는 것을 간혹 본다는 것과 사랑이라는 단어로 수많은 그 불만을
사그러뜨린다는 점..
이 글이 본 게시판에 무리가 되지 않기를 바라며..
여비001의 최근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