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겪은 일은 아니고
단지 꿈에서 나타났던 일들입니다.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네요..
(일단 예전에 저희집 앞에서 한 7살 짜리 여자애가 교통사고를 당해서 죽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여자 운전자가 운전 미숙으로 아이를 한번 차로 치고 당황한 나머지 차를
뒤로 후진시켜서 여자아이가 차에 두번 깔려 죽은 사건입니다)
꿈..
* 비가 오는 밤늦은 시간
심하게 내리는 비 때문에 뛰면서
집으로 가고 있었는데
집앞 도로 반대편에 누군가 서있는걸 어렴풋이 봤다.
작은체격과 긴머리카락등을 보니 나이가 어린 여자애 같았는데
이런 늦은시간에 비를 잔뜩 맞고 뭐하고 있는건지...
그 꼬마는 내쪽을 아무말도 없이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다.
나도 집으로 들어가기 위해 열쇠를 쥐고 있던 손을 잠시 놓고
그 여자애를 가만히 쳐다 보았다
서로 말없이 쳐다본지 5초 정도 지났을까..그 여자애는
그제서야 앞으로 걸어오기 시작했고
내쪽으로 걸어 오는 모습이 마치 사람이 아닌 귀신처럼 보였다
그렇게 천천히 걸어오던 중
도로 중간쯤 왔을때 갑자기 화물트럭 한대가 눈깜짝할 사이에 빠르게 지나가면서
그 여자애를 덮쳤고 그 충격으로 소녀의 얼굴과 몸통이 잘려져 나가 버렸다.
찢겨져 나간 머리가 위로 붕 뜨더니
내 앞에 떨어져서 대굴대굴 구르기 시작했고
내 발앞에서 멈춘 머리를 봤을땐, 아직도 두 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는 소녀의 눈과
마주쳤다. 소녀는 씩 웃고 있었고 얼굴에서 흐르고 있는 피가
바닥을 타고 하수구 구멍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었다.
극심한 무서움을 느낀나머지 온몸의 피가 꺼꾸로 역류했고
무조건 살아야 겠다는 생각하나만으로 집 대문을 있는 힘껏 열고
방으로 뛰어 들어갔다.
문을 열고 들어가 방에 불을 켰더니
아까 그 소녀가 비에 젖은 채로 내방에 우두커니 서있었다. 단지 잘려져 나간 머리만 없이...
그걸본 순간 나는 정신을 잃고 쓰러졌고..
...
순간 눈이 번쩍 뜨이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직 새벽인지 주위는 어두웠고
정말 드럽게 무서운 꿈을 꿨구나 생각에...그리고 다시 현실로 돌아왔다는 안도감에
한숨을 깊게 내쉬었다.
온몸이 땀에 젖어 있어 거실로 나가 물을 한잔 마시려고 방문을 열었다
이상하게 문이 열리질 않았다. 문틈 사이에 먼가 걸린거 같았다.
있는 힘껏 손잡이를 잡아 당겼더니 위에 걸려있던 무언가가 툭 하고 떨어진다.
자세히 보니 아까 그 소녀의 얼굴이다. 또 다시 그 머리는 대굴대굴 굴렀고
바로 어둠속에서 누군가 걸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거실쪽을 보니 머리가 잘려져 나간 소녀의 몸뚱아리가 나에게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다.
헤르미온느v의 최근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