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시절에 무서운 얘기 많자나요...
저도 그 중 하나를 소개할까 합니다.
제가 02년부터 04년 까지 경기도 포천서 군생활을 했는데 고참들 한테 들은
얘기에요. 몇년 전 애기라고.....
제가 있던 부대는 (군대갔다오신분들은 아실테지만) 위병소가 있고 쭉 울타리로 철조망
있고, 사격장및 훈련장으로 가는 북문 이라는 곳이 있는 구조 였습니다.
한마디로 우리 부대로 들어오거나 나가려면 위병소, 북문 이 둘중 하나는 반드시
통과해야 했죠. 당연히 근무를 서게되면 일지에 누가 언제 무슨 목적으로 들어오고
나갔는지 상세히 기록하게 되어 있구요.
위병소는 앞에 2차선 정도 넓이로 길도 뚤려있고 조명도 많지만 북문은
논밭이며 축사등으로 둘러싸인 곳이라 어둡고 밤이면 좀 으시시한 곳이지요.
그리고 민가가 근처에 있어서 새벽에 가끔 지나가는 민간인때문에 근무자들이
간 떨어질 뻔한 일도 있구요.
어느날 일석 점호가 끝나고 병사들이 잠자리에 든 그런시간에 부대내 비오큐에
살던 소위 한명이 위병소를 통과 했답니다. 용무야 뭐 밖에 나가서 좀 놀다온다고
그랬다는 군요. 장교나 부사관들 숙소에 있다가 밖에 종종 나가곤 하자나요.
나간 시간이 23시경.
그리고 새벽 2시가 다 되서야 북문으로 들어왔습니다.
북문과 위병소가 거리가 좀 멀긴 하지만 시내 방향으로는 거리가 비슷해서
간부들은 외출 갔다가 북문으로도 들어오곤 했죠.
근데 다음날 그 소위가 비오큐 지하 보일러실에서 목 메달아
죽은체 발견 됩니다. 원인은 병사들의 일명 소대장 길들이기에 못이겨서 자살 이라고
발표가 났죠.
근데 중요한건 사망 추정 시간이 밤 12시 였습니다.
......
군대에서 사람이 죽으면 그 현장은 오랫동안 보존을 해야한다고 하더군요.
나중에 은폐나 조작의혹을 피할라고 그런다나...
그래서 그 지하 보일러실에도 그 때 흔적이 있습니다. 목메단 소위가 발버둥 치면서
벽을 차서 생긴 전투화 자국 ... 지금도 대대 1.3종 계원은 기름 넣으러 비오큐 가면
무서워서 꼭 부사수를 챙겨서 같이 들어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