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겪어보신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가위눌림은 정말 백번이고 천번이고 할 때마다 무섭고 소름이 돋습니다. 저는 한번은 이런 가위눌림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저에겐 침상에서 항상 책을 읽다가 자는 버릇이 있습니다. 책을 읽다가 저도 모르게 그냥 잠이 들어버리는 경우 꽤 많았지요. 하루는 평소처럼 책을 읽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약간 얕은 잠 정도였죠. 그 때 갑자기 무엇인가가 제 방의 문을 박박 긁어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처음에는 작게 들리던 그 소리가 점점커지더니 귀청이 떨어질정도로 크게 들리더군요 동시에 노래소리(?)비슷한 소리와 칠판에 손톱을 긋는 소리도 나더군요. 정말 벽 긁는소리와 칠판 긋는 소리가 그렇게 무서웠던적은 처음이었습니다. 그 다음에 이어진 것은 누군가 방의 문을 열려고 손잡이를 덜그럭거리는 소리였습니다. 분명 잠가두지 않았는데 계속 덜그럭거리기만 하더군요. 저는 무언가 행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간신히 눈을 약간 떠보니 바로 저의 정면에 (항상 자고 일어나면 저의 정면에는 책상이 있습니다.) 무엇인가 검은 물체가 느릿느릿 움직이는 듯한 환영을 보았습니다. 저게 귀신인가? 나는 이제 죽는 것인가? 저는 어떻게 해서든 이 상황을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에 몸을 움직이려 노력했습니다. 결국 처음 제 명령을 인식한 것은 눈이었고 그 다음은 손, 발 차례차례 순서로 움직여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좀전까지 들려왔던 기괴한 소리와 괴형상은 사라지고 시계를 보니 새벽 5시였더군요. 여러분도 가위눌림을 경험해보신적 있으십니까? 저는 그 날 이후부터는 책을 보면서 잠이 드는 습관을 고치려 노력했고 일찍자기 위해 지금도 노력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