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 여름을 자전거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속초를 경유해서 강릉방향으로 쭈욱 내려갔죠.
원래 거의 보름정도를 예상하던 여행이였는데
어떤 한 사고로 ...눈물을 머금고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이유인즉슨, 정동진에서 동해로 가는길중에 지방국도같은 한 길이 있습니다.
그길이 경치가 좋고 해서 우리는 지금까지 달렸던 7번국도를 버리고
그 지방국도로 길을 돌렸습니다.
그런데 그길이 미시령처럼 꼬불꼬불한데다가
언덕도 가파르고 장마뒤라 약간 미끄러웠죠...
하지만 지금까지 그보다 더한 비포장도로도 비맞으면서 달려왔던지라
잘 달렸죠. 하지만 끝까지 올라오고 이제 내리막만 남은 상황에서 우리는 모두 자전거를
세우고 내리막을 즐기자고 대화를 나눴죠.
잘달리고 있는중 저는 맨앞에 있었는데 한친구가 말하덥니다
"야 비켜!!!!!!!!!!!!!!!!!"
저는 브레이크를 잡고 속도를 줄였죠...워낙 가파른길이라서 아무리 안나가도 40km는
밟은듯 싶습니다. 아무튼 친구는 옆으로 쌩하고 지나가더니 저기 앞에있는벽에 꽝!!!하고
박은겁니다. 너무나 어이없던 저는 달려가서 우선 그친구를 봤죠
자전거는 완전 걸레되고 친구는 움직이지도 못하고....
정말 이상한건 그동안 잘 잡히던 브레이크가 그때만 안잡혔다는 친구의 말입니다
그래서 제가 확인해보니 걸레가된 상태에서의 자전거도 브레이크가 잡히는거지 뭡니까
그곳을 자세히 보니 친구가 부딫힌 벽옆쪽에 좀 무너진흔적이 보였는데 사고흔적같았죠.
아무래도 그 사고로 생긴 귀신에 씌운거 같은....그런 오싹함을 느낀
그런 무서운 여행이였습니다...
조심하세요 여행중에.... 그런 사고를 말입니다...
사진은 사고장소입니다. 내리막을 환호하며 찍은 사진인데...참....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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