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이 10년전 제가 고등학교에 다닐때입니다.
고3이었던 때라 야간자율학습이니, 보충수업이니 이것저것 수업을 받고 오면 밤11시쯤
됩니다. 저희 고등학교는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외곽에 위치해 있었는데 큰 길로 자전거를
타고 죽 달리면 20분 넘게 걸립니다. 꼭 동그란 원 바깥외곽을 도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가운데를 가로 지르면 10~15분 정도 걸립니다. 큰 길은 차도 달리고 있고 어두워 위험하니
전 하교길을 지름길을 통해 집으로 옵니다.
그때가 여름이었습니다.
야간자율학습이 끝나고 자전거를 타고 지름길로 집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길은 밤에는 가로등 하나 없는 굉장이 어두운 길이며 길의 좌우측에 비닐하우스가
약 1km넴게 펼쳐져 있습니다. 그날 따라 유독 더 어두웠던것 같고, 약간의 보슬비가 내렸
습니다. 그런데 그런날이 있지 않습니까? 기분나쁜날!!
그날따라 왜 그리 기분이 찜찜한지 뭔가 안 좋은일이 일어날거 같은 그런 느낌이 강하게
받는 날이었습니다. 전 고등학교때부터 미신이니 공포영화니 잘보고 다녔습니다.
수학여행때 불에 탄 여관을 탐험 가자고 아이들이 10명이 무더기로 들어갈때 제일 처음
들어가고 누군가가 비명을 질러서 도망갈때 젤 뒤에서 아이들을 이끌며 도망쳐 나왔던
제법 대담했다고 생각하는 저인데도....그날따라 불쾌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하우스 사이를 한 3분을 자전거를 타고 달렸을까.....
뒤에서 "따따따따딱따따따따딱~~~"이 소리가 계속 반복되면 따라오는 것입니다.
거리는 약 10m정도? 아 뒤돌아 보기 정말 싫터군요. 혹시나 다른 자전거일지도 몰라
조금 속력을 냈습니다. 아....이게 안통합니다 거리가 일정하고 가장 무서운거 소리도
같이 빨라지는것입니다. 순간적으로 제가 미쳤나봅니다.
브레이크를 밞고 딱 섰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순간 소리가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눈을 감았습니다. 뒤를 돌아볼까 아니면 그냥 갈까 고민했습니다.
다리가 후들거리더군요. 다리 떨리는게 느껴지니가 정말 울고 싶었습니다.
그래도 무서워서 뒤는 못돌아보고 그냥 가자라고 생각하며 고개를 숙이고 다시
천천이 자전거를 타고 앞으로 달렸습니다.
다시 들리는 "따따따딱따따따딱"
아 멀리서 드디어 마을로 들어서는 작은 가로등이 보입니다.
정말 그렇게 그 빛이 감사할수 없었습니다.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다리에 속력이 붙습니다.
무섭습니다 누가 제 어깨라도 잡을까봐......
가로등 불빛이 보이고 작을 마을로 들어서기 약 10초전....
그 지겹고 무서운 따따딱 따따딱 소리가...사라졌습니다..
그 순간 삭 하고 사라진겁니다.
집에 왔더니 울고 있더군요.
약 일주일간 그 길로 못 다녔습니다.
친구들에게 이야기 했더니 "그 길 원래 안다녀 너무 어두워서 좌우 도랑에 빠질 위험도 있고."
일주일뒤 다시 그길을 가보기로 결정했습니다.
똑같은 현상...
생각해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누군가가 소리를 내며 나를 따라오는지....
멈추면 소리는 사라지고 뒤돌아보면 없고....그리고 결국 알아냈습니다...
{{{내가 밞는 자전거의 체인소리가 비닐하우스에 반사되어 다시 들리는 겁니다.}}}
그 거리 동안 약간의 시간 오차가 생기며 꼭 누군가 나를 향해 따라오는소리로 들린다는것도.
제가 멈추면 소리도 멈추고 뒤돌아보아도 아무도 없고...
그 다음부터 무서울거 없습니다.
제 나이가 이제 30이 다 되어 갑니다. 그 어떤 희한한 일도 미신도 가위도 다 눌러보고
행운의 편지도 다 받아보았지만 무시합니다.
과학적으로 한번 더 생각해보고 분석하면 왜 그런일이 생기는지 알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자연이 무서움이 사라지고 가위에 눌리는 순간에도 "어쭈" 이러면서 즐깁니다.
여러분 너무 무서워하지 마십시요. 결국 자신의 마음 문제입니다..
하지만 저도 아직 풀어보지 못한 일이 하나 있습니다
14층에서 내려오는 엘레베이트가 1층에 도착할때쯤 안에서 아이가 막 쿵쿵쿵 뛰고 어머니가
"조용이해"라는 목소리가 들려서 엘레베이트입구에 자연스레 비켜주었는데....
문이 열리니...아무도 없었습니다....-_- 이건 못 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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