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방에서 벌어진 일 (실화)

음음음냐아 작성일 06.08.13 16:3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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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형 친구가 경험한 이야기라는데


생각할수록 섬뜩해서 써봅니다..-_-


이야기식으로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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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를 다니는 한 여대생이 있었다.


그 여대생은 그 주위 동네에 혼자서 자취를 하고 있었고 원룸에 침대 하나가 놓여있고


화장실 하나가 딸린 조그만 반지하 자취방이었다.


그 여대생과 같은 고등학교를 나온 남학생친구가 있었고 그 남자도 여대생보다 훨씬


떨어진 곳에 자취를 하고 있었다.




처음 대학교 1학년 1학기 생활이 지나가고 여름방학이 되어서 여대생은 경기지역에 있는


집으로 올라가 방학을 보냈다. 그리고 여름방학이 끝나는 날 대학 친구들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을 받고 지방으로 내려갔다.


그 날 친구들끼리 오랜만에 모인 터라 시간 가는줄 모르고 밤 늦게까지 술을 마시다


시계를 보니 새벽1시였다. 다들 다음날에 할일이 있던터라 몇몇이 흩어지고 여대생도


자취방으로 가려는데 같이 있던 고등동창인 남자 친구가 자기 자취방이 너무 멀어서


택시타고갈 돈이 없다고 하루밤만 자기 방에서 재워달라고 부탁했다.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온 친한 사이라 별 부담없이 승낙한 여대생은 남자 친구와 같이


자신의 자취방으로 돌아갔다. 오랜만에 자취방으로 돌아온 여대생이 대강 청소를 하는


동안 남자가 먼저 화장실로 들어가 씻고있는데 세면대에 털 부스러기가 묻어있었다.


남자는 속으로 'ㅇㅇ 이녀석 다리털 미나보네-' 하고 생각하고는 속으로 웃으며


털 부스러기를 치우고 모른척 씻고 나왔다.




여대생은 자기 침대에 누웠고 남자친구는 침대 옆 방바닥에 자리를 깔고 누워 잠을 자려는데,


남자가 지그시 말을 걸었다.



" ㅇㅇ야.. 나 갑자기 배가 고픈데 뭐라도 먹으러 안갈래?.."



늦은 시간에 갑자기 배고프다고 말하는게 생뚱맞았던 여대생이 말했다.



" 무슨 소리야 갑자기..? 오늘 늦게까지 술이랑 안주랑 먹고 놀았잖아..?"



"몰라.. 갑자기 출출한게 뭐 안먹으면 못잘거같아.. 어디좀 나갔다 오자."



"이 시간에 어딜 가려고?"



" 편의점 있잖아. 사발면 먹으러 가자. 같이가줘- "



남자친구의 계속되는 설득에 못이겨 결국 둘이 다시 자취방으로 나왔다.






그리고 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남자가 말했다.



"ㅇㅇ야. 이 주위 경찰서 어디야? 경찰서로 가자!"



갑작스러운 말에 놀란 여대생이 물었다.



"왜 그래? 왜 갑자기 경찰서로 가자는건데?"



"실은 아까부터 경찰서로 가려고 했어. 아까 자취방에선 일부러 돌려 말한거야.
제삼자가 듣지 못하게 하려고."



"그게 무슨 소리야?"









"... 침대 밑에 누가 있어 "










남자친구가 계속 말하길..



"아까 화장실에 들어갔을때 세면대에 털부스러기가 떨어져 있었어..



처음엔 니꺼라 생각했는데 자려고 누우니까 침대 밑에 누가 등돌려서



누워있더라고.. 도둑이라 생각했는데 단순도둑이 남의 화장실에서



면도하면서 여유 필리가 없잖아. 아마도 방학동안 내내 니 방을 사용한거 같아.."
















.. 이렇게 말하고 경찰서로 갔다고 합니다.


물론 경찰 데리고 방에 갔을땐 도망간 후였다네요..


실제로 길거리 노숙자나 부랑자가 방학동안 비어있는 자취방에 몰래 들어가


사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_-


만약 그날 밤에 남자친구가 오지 않았다면 침대 밑에 숨은걸 몰랐을테고


큰 사건이 날 수도 있었다는-_- 자취하시는 분 조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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