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불편한 자세로 자지 맙시다

때리지마요 작성일 06.08.20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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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깊게 못자면 그 반증으로 꿈을 꾸게 된다고 하죠

어제 친구들과 술마시고 새벽 여섯시에 들어온 저는 부모님 눈치를 보며 슬금슬금 들어와

대충 바닥에 누워 자버렸습니다. 아시죠 베게 없이 자면 담날 일어나고 아침에 어깨가 아파서

캐고생 하는거..

자다가 몇번을 깼는데 한번도 안빠지고 꿈을 꿔댔습니다..

그중 한꿈이 조낸 무서웠습니다..

제가 우리집 엘리베이터를 타고있더라구요.. 뒤에 인기척이 느껴져서 뒤를 확 돌아봤는데..

씨발.. 왠 알지도 못하는 여자가 흰옷에 새카만 길고 검은 생머리를 축 늘어뜨리고 얼굴은 밀가루 반죽을 했는지

허옇게 뜬얼굴에 입술은 새카맣고 귀까지 걸려있는 입으로 낄낄 거리면서 웃는겁니다

그 길고 찢어진 입으로 절 보며 웃는데 너무 무서워서 엘리베이터를 열어버리고 계단쪽으로 뛰어갔죠.

그랬더니 이년이.. 엘리베이터를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엘리베이터 창문으로 엘리베이터가 지나갈 때마다 낄낄 거리면서 웃는겁니다..

낄낄.. 올라가고.. 낄낄.. 내려가고.. 이게 설명하면 우습지만 그 당시 제 정신은 거의 패닉상태였죠.

뭔 용기가 났는지 전 엘리베이터로 뛰어가서 문을 열어버린 담에 그 귀신 얼굴을 손으로 뜯어버렸습니다

살가죽이 벗겨지고 피가 곳곳에 낭자하더군요.. 눈이 튀어나오고.. 골격이 다 보이기 시작할 때쯤

정말 극도의 소름을 느끼면서 깨버렸습니다.. 4시간 자고 더 이상 못잤습니다.. 귀신꿈꿔본적은 여러번 있어도 이렇게 깨고서도 무서워본적은 첨이네요..

여러분 잠 불편한 자세로 자면 꿈꿉니다 ㅠㅠ 침대면 침대.. 이불이면 이불.. 귀찮아도 꼭 깔고 잡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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