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문득 생각하면 오싹한;;ㅡ 일본 오컬트 이야기 II

마에노이자와 작성일 06.08.20 15:4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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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카루토 이야기 두번째 나갑니다;

제가 놀이기구는 잘 타는데 귀신의 집은 못 들어가는 부류거든요..
그런데도 이런 얘기를 번역한답시고 읽고있는데다 내가 다시 또 이야기를 직접 치고있으니
완전 머릿속에 박혀버려서.. 아주.. 뭐랄까 괴롭습니다;;;;

이거 읽고 가위 눌렸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런 얘기는 정말 코드가 맞는 사람들이 따로 있는 것 같아요.
솔직히, 작은 사람이나 하얀 얼굴이런 얘기는 "난쟁이나 몽달귀신이 뭐?"라고 넘길 수도 있는 건데, 그런 왠지 묘한 무서움은 정말 아는 사람만 아는 것 같애요.

그럼 오늘도 3편 나갑니다..


++++크레용++++


부동산에서 일하는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

그 친구가 담당하는 맨션의 빈 집 중에 한 곳만 다른 곳과 틀린 분위기의 방이 있었다.
그 방에 들어가면, 항상 뭔가 위화감을 느끼고 있었는데,
어느 날 그 방의 복도가 다른 방보다 1m정도 짧은 것을 눈치챘다.
다른 방보다도 짧은 복도가, 항상 이 방에서 느껴지는 위화감의 원인인 것일까하고
친구는 생각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어째서 짧은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어, 복도의 막다른 곳의 벽을 두드려 보자
아무래도 본래의 벽과, 지금 두드리고 있는 벽과의 사이에 공간이 있는 것 같았다.
꺼림칙한 예감이 든 친구는 지점장의 허가를 받아 관리인과 함께 그 벽을 부수어 보았다.

친구 : 백골사체라도 나오는 편이 차라리 기분이 개운할 것 같은데 말야..


그러나 실제는, 그 공간의 벽 일면에 빽빽하게 빨간 크레용으로
"엄마, 엄마, 엄마, 엄마, 엄마, 엄마, 엄마, 엄마......"
하고 쓰여있었다고... 한다.




(결국 그 "엄마"는 지우지 않고 부순 벽을 원래대로 해 놓은 뒤 친구는 그 맨션의 담당을 후배에게 맡겼다고 한다.)






++++버스 안에서++++

회사에서 퇴근하는 중에 버스에서 일어난 일.

나는 승차중에 워크맨을 듣고 있으면 그대로 자버려서,
하차해야 할 버스 정류장을 지나쳐버리는 경우가 가끔 있다.

그 날도 일어나 있으려고 했으나, 어느 사이엔가 자 버렸다.
그러나 벌떡, 마치 누군가 깨워서 일어나듯이 벌떡하고 일어났다.
누군가가 속박하고 있는 상태로부터 무리하게 탈출하는, 그런 느낌.

순간 나는 문득, '아! 또 지나쳐 버렸나?' 라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아직 내릴 정류장까지는 2곳 남았다.
다음 버스 정류장에서, 사람들이 꽤 내린다.
나는 앞 사람의 등을 멍하니 바라보면서, '아아- 다음에 내려야지'하고 졸음을 참고 있었다.
버스가 달리기 시작한 순간, 바로 뒷자리에서 여성(목소리로 짐작)의 말소리가 들린다.

"..응...부탁해..할게...그래...응..부탁할게..할게.."

핸드폰인가..라고 생각했다. 나는 핸드폰으로 떠드는 소리가 들리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단지 내가 살고 있는 곳은 도쿄의 외곽이라, 버스정류장으로부터 한층 더 가야하는 사람은,
내려야 할 정류장이 가까워지면 핸드폰으로 집에 데리러 오라는 부탁을 하는 일이 많다.
다음이 내릴 정류장이니까, 나는 벨이 울리기를 기다렸다.
항상 벨을 스스로 누르지 않는 타입이라.. 그러나 아무도 내리지 않는 듯, 부저가 울리지 않는다.

뒤의 여성은 여전히 떠들고 있다. 목소리의 톤은 점점 내려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약간 들떠있었다.
어쩔 수 없으니 내가 벨을 누르려고 손을 뻗은 그 순간, 또렷이

"너한테라고" 라는 말과 함께 목소리가 멈추었다...

응? 하고 생각해 뒤를 돌아보면, 승객은 나 뿐이었다.







++++조난자의 테이프++++


이것은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

어떤 남자가 혼자서 등산하러 나간 채 행방불명 되었다.
3년후 습지대에서 그 남자의 유골이 발견되어, 유품도 회수되었는데
그 중에는, 테이프 레코더가 있었다.
테이프에는 큰 목소리로 도와달라고 청하는, 남자의 목소리가 녹음되어 있었다.
남자는 아무래도 뭔가 부상을 당해, 움직일 수 없게되었던 것 같다.

테이프는 매스컴에도 공표되었으나, 유족도 경찰관계자도 공표하기를 보류한 부분이 있었다.
그 테이프에는 도움을 요청하는 메시지와는 다른 것도 녹음되어 있었다.
무언가를 매우 무서워하는 남자의 목소리였다.
아무래도 밤에 무언가 일어나고 있던 것 같았다.
남자는 필사적으로 테이프를 향해 말하고 있었다.



1일째
"밤이 되자 사람의 목소리가 들린다...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이런 밤 중에 아무도 없는 곳에... 아무도 없는데..."


2일째
"도와줘... 목소리가 들려.. 밤이 되면 그 놈이 찾아 와...
어두운 곳에서 부르고 있어... 어제보다 가까워져 있어...
두려워... 부탁해, 살려줘...
너무 무서워, 너무나...
누군가 도와줘..."


3일째
"가까이에 와 있어... 도와줘...
사람이... 헉...
...무서워...
가까이까지 와 있어...
부탁해, 살려줘...
제발, 제발
불러... 아무도...
으... 그 놈이... 가까... 무서워... 도와...
바로 옆까지.... 도와주..
소리가...
제발, ...도...줘..."

이렇게 테이프는 거기에서 끊겨져 있다.
그 이후, 남자는 테이프에 아무것도 녹음하고 있지 않았다.
경찰은 이 테이프를 자세하게 분석했다.
테이프는 계속 그 남자의 목소리뿐, 다른 수상한 소리는 들어있지 않았다.
그러나, 3일째의 테이프가 마지막으로 끊기는 부분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소리가 녹음되어 있었다.
그것에 관해서, 분석가도 이해불능이었다.
그것은, 조난한 남자의 목소리와는 다른, 또 다른 인간의 목소리였다.

레코더의 바로 옆에서 들리는 소리. 귓전에서 속삭여지듯이, 또렷하게.









"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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